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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마토생산자 자조회 경남연합회는 27일 오후 함안 군북 동촌리 들녘에서 "토마토 과잉 생산에 따른 산지출하조절 결의대회"를 열고, 애써 생산한 토마토를 상자에 담아와 버리는 상징의식을 선보였다.
 한국토마토생산자 자조회 경남연합회는 27일 오후 함안 군북 동촌리 들녘에서 "토마토 과잉 생산에 따른 산지출하조절 결의대회"를 열고, 애써 생산한 토마토를 상자에 담아와 버리는 상징의식을 선보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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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마토생산자 자조회 경남연합회는 27일 오후 함안 군북 동촌리 들녘에서 "토마토 과잉 생산에 따른 산지출하조절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국토마토생산자 자조회 경남연합회는 27일 오후 함안 군북 동촌리 들녘에서 "토마토 과잉 생산에 따른 산지출하조절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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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애써 수확한 토마토를 버렸다. 논바닥이 순식간에 빨간 토마토로 뒤덮였다. 농민들은 시중에 내다 팔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토마토를 버렸다.

27일 오후 경남 함안군 군북면 등촌리 논에서 벌어진 상황이다. 김해, 창녕, 함안, 진주, 사천, 고성 등에서 농민들이 토마토를 상자에 담아 트럭에 싣고 와 버렸다. 이날 버려진 토마토는 50상자 정도였다.

버려진 토마토를 본 한 농민이 말했다. "오늘 버려진 토마토는 작년 수준으로 하면 수백만 원 어치다." 농민들은 버려진 토마토가 못내 아쉬운지 논두렁에 서서 담배를 피우며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다.

'한국 토마토 생산자 자조회 경남연합회'(준)는 이곳에서 '토마토 과잉 생산에 따른 산지출하조절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자조회는 지난 13일 전북 장수에서 같은 결의대회를 열었고, 이날 함안 결의대회는 전국에서 두 번째 열렸다.

최근 토마토 값이 폭락하고 있다. 농민들은 각종 농산물 시장 개방으로 무분별한 수입 과일이 범람한 데다 올해 다른 과일 풍년으로 토마토 소비자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농민들은 지난해보다 토마토 값이 30~40% 정도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시설하우스의 유류대를 포함한 각종 생산비용은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이거나 더 올라갔다.

최근호 경남연합회 회장(창녕)은 "어제와 오늘이 굉장히 추운데, 시설 재배하는 농민들은 추위가 와도 걱정이 많다"며 "모든 농산물이 생산비도 안 되는 값을 받고 있다. 토마토는 수입 과일과 재배면적 증대 등으로 값이 떨어지고 있다. 농민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기에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철 전국자조회 회장(장수)은 "수입 과일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정부 당국이 농업정책을 제대로 펴서 이 어려움을 타개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생산을 잘했지만, 결과는 잘못한 꼴이 됐다.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등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 말했다.

한국토마토생산자 자조회 경남연합회는 27일 오후 함안 군북 동촌리 들녘에서 "토마토 과잉 생산에 따른 산지출하조절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국토마토생산자 자조회 경남연합회는 27일 오후 함안 군북 동촌리 들녘에서 "토마토 과잉 생산에 따른 산지출하조절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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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마토생산자 자조회 경남연합회는 27일 오후 함안 군북 동촌리 들녘에서 "토마토 과잉 생산에 따른 산지출하조절 결의대회"를 열고, 애써 생산한 토마토를 상자에 담아와 버리는 상징의식을 선보였다.
 한국토마토생산자 자조회 경남연합회는 27일 오후 함안 군북 동촌리 들녘에서 "토마토 과잉 생산에 따른 산지출하조절 결의대회"를 열고, 애써 생산한 토마토를 상자에 담아와 버리는 상징의식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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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생산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수입 농산물의 폐해와 농업규모화 정책 등으로 인해 올해 토마토의 경우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폭락이 현실화되었다"며 "토마토 생산 농가들은 계속해서 표류하는 농업정책에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제는 생산자인 우리가 자구 노력으로 직접 나설 때이며, 토마토 산지 출하 조절을 결의하며 전국의 생산자들이 동참할 것"이라며 "경남 생산자들의 뜻을 모아 비상품, 하품 토마토의 시장 출하를 자제하고 자율 폐기해 나갈 것"이라 다짐했다.

또 이들은 "우리 스스로 생산과 출하를 조절하여 공급과 소비의 균형을 맞추어감으로써 시장 가격의 안정화를 도모할 것이고, 안전하고 건강한 토마토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것이며, 이로 인해 토마토의 소비가 촉진될 것을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토마토 생산농민들은 "토마토 하루 3개 먹기 운동을 전개할 것"과 "매주 토요일을 토마토 먹는 날로 지정하도록 노력할 것", "비상품과 하품 토마토의 시장 출하를 자제하고 자율 폐기로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것"을 결의했다.

전국에 토마토 생산농가는 5000 농가 정도이고, 경남(2014년 기준)에는 845 농가가 379ha농지에서 3만 3070톤을 생산했으며, 함안에만 54농가가 27ha 농지에서 재배하고 있다.

한국토마토생산자 자조회 경남연합회는 27일 오후 함안 군북 동촌리 들녘에서 "토마토 과잉 생산에 따른 산지출하조절 결의대회"를 열고, 애써 생산한 토마토를 상자에 담아와 버리는 상징의식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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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마토생산자 자조회 경남연합회가 27일 오후 함안 군북 동촌리 들녘에서 연 "토마토 과잉 생산에 따른 산지출하조절 결의대회"에 참석한 주현철 전국회장이 생산한 토마토를 논에 버리고 있다.
 한국토마토생산자 자조회 경남연합회가 27일 오후 함안 군북 동촌리 들녘에서 연 "토마토 과잉 생산에 따른 산지출하조절 결의대회"에 참석한 주현철 전국회장이 생산한 토마토를 논에 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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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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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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