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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4월 28일 대구 상인동에서 도시철도 1호선 공사 중 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리고 2003년 2월 18일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대구에는 각종 안전사고가 이어졌다.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대구에는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가 설립됐다. 각종 재난과 안전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체험교육을 통해 시민의 안전의식과 재난 대응역량을 함양하기 위해서다.

지난 10월 일과건강 대학생 기자단 BLISS는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를 방문해 정현관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교육담당자의 인솔 아래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그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특히 겨울철 화재사고가 빈번한 만큼, 화재사고 발생시 대처방법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소화기 사용법만 알아도 대형사고 방지할 수 있어

옥내소화전 체험 모습
 옥내소화전 체험 모습
ⓒ 일과건강 대학생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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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화 후 초기 5분은 '골든타임'이다. 이 때 잘 대처해야 화재가 대형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전 국민이 소화기 사용법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올해 초 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화기를 사용해봤다는 응답이 여성은 9.2%, 남성은 20.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기 사용법을 안다는 비율은 여성은 8.5%, 남성은 40.2%에 불과하다. 특히 남성의 경우 군복무와 예비군 훈련을 통해 소화기 사용법을 배운 것으로 드러났다.

옥내 소화전 사용방법
1) 화재발생시 발신기 스위치를 눌러 주위에 화재를 알린다.
2) 소화전함을 연후, 관장(노즐)을 잡고 적재된 호스를 밖으로 꺼낸다.
3) 소화전밸브를 왼쪽으로 돌려서 개방한다.
4) 화재진화를 마치면 소화전 밸브를 잠근다.

화재 현장에서는 불보다는 유독가스나 연기로 인한 질식사 확률이 더 높은 만큼 화재발생시 대처요령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화재발생시 대처요령
1) 가족과 이웃에게 화재상황을 신속히 알린다.
2) 소화기 등을 이용하여 초기 소화에 힘쓴다.
3) 초기 소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즉시 대피하고 119로 신고한다.
4) 방화문은 꼭 닫도록 한다.

대피할 때는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낮은 자세로 벽을 짚어가면서 대피한다.

완강기 사용법 제대로 알아야

완강기 체험 모습
 완강기 체험 모습
ⓒ 일과건강 대학생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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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강기는 고층건물의 화재발생시 고정 설치된 계단, 승강기 등의 피난설비를 사용하기가 곤란한 경우 창문이나 베란다 등의 외부로 통하는 부근에 설치하여 피난자의 하중에 의해 하강로프장치로 내려오는 기구이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소방법에 따라 완강기는 피난기구시설로 분류돼, 건축물 지상 3층부터 10층까지 의무 설치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설치해야 한다고만 명시되어 있을 뿐 설치규정에 대한 근거가 없다. 게다가 시민들에게도 생소해, 제대로 사용법을 알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

완강기 사용 방법
1) 화재 또는 응급상황발생시 지지대를 설치하고, 지지대 고리에 완강기 후크를 안전하게 건다.
2) 아래를 확인하고 릴을 건물 밖으로 떨어뜨린다.
3) 벨트를 머리부터 뒤집어쓰고 뒤틀림이 없도록 겨드랑이 밑에 건다.
4) 고정링을 조절해 벨트를 가슴에 확실히 조인다.
5) 지지대를 창밖으로 향하게 한다.
6) 발부터 창밖으로 내민다. 두 손은 건물 외벽을 향해 뻗치고 안전하게 내려간다.

이날 테마파크에는 울산의 한 유치원에서 견학을 와 있었다. 인솔자는 "울산에는 작은 소방서에서 실시하는 안전 체험 밖에 없다"며 "다양한 안전 체험을 어렸을 때부터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곳에 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관계자는 "안전에 대한 가장 좋은 교육은 직접적인 경험이다"며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하고, 생활 속에서 안전을 습관화하여 좀 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안전의식은 자연스러운 경험을 통해 습관이 형성되어야 생활화 할 수 있다. 안전 교육이 전 국민에게 필요한 이유다.

대구 시민안전테마파크는
2003년 2월 18일 대구지하철 화재참사를 계기로 안전체험장 건립이 절실히 요구되어, 대구광역시에서 총 303억을 투자하여 설립했다. 각종 재난과 안전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고 실질적인 체험교육을 통해 시민의 안전의식과 재난 대응역량을 함양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08년에 본관이 설립된 후, 2013년에 본격 실생활에 필요한 안전 예방을 위해 2관이 추가적으로 설립되었다. 본관에는 지하철안전 전시관, 생활안전 전시관, 방재미래관, 미래안전 영상관 등이 있으며, 이를 통해 재난 시 대피 및 행동 요령을 체험학습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각종 행사 활용공간으로 98석 규모의 다목적영상실이 구성되어 있다. 2관에는 옥내 소화전과 농연, 완강기 체험, 심폐소생 및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을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야외 전시시설로 소방차량 포토존 구성, 우리나라 소방의 역사를 요약한 119 패널, 교통안전체험을 할 수 있으며, 방문 고객을 위한 편의시설로 운동장(족구장, 풋살장) 등을 무료로 개방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는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로, 설립 이후 8년 동안 약95만 명이 다녀갔다.

덧붙이는 글 | 일과건강 대학생 기자단 BLISS조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일과건강 웹진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쓴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태그:#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화재, #소화전, #완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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