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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으로 물든 수원 영통동 산책길
 단풍으로 물든 수원 영통동 산책길
ⓒ 김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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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도 어느덧 거의 지나가고 있다. 파릇파릇하던 나뭇잎은 어느새 단풍이 들었고, 또 어느새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있다. 수원에서 아름다운 단풍거리를 보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20분 정도를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긴 단풍거리를 걷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이제 입주한 지 20년을 바라보는 영통동 아파트 단지 일대에서는 울창한 단풍 숲길을 걸을 수 있다.

수원 영통동 산책길을 걷다 보면 아파트가 전혀 보이지 않는 곳도 있다. 그만큼 단풍나무가 울창해진 것이다. 아파트를 지운다면 이곳이 도심 속인지 전혀 모를 것이다. 하지만 영통은 수만 세대가 입주한 곳으로 10분 정도 걷기만 해도 수많은 사람들과 마주칠 수 있다. 아파트와 다른 아파트를 연결하는 아파트 속 숲길인 영통동 산책길의 가을은 그렇게 지나고 있었다.

소공원, 어린이 공원과 연결되어 있어

'단풍 가득' 산책길 옆 어린이 공원
 '단풍 가득' 산책길 옆 어린이 공원
ⓒ 김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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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동 산책길은 아파트 단지뿐 아니라 영통지구 안에 있는 소공원과 어린이 공원을 연결하고 있다. 보행자들만 통행할 수 있고 차량은 진입할 수 없기에 안심하고 산책할 수 있다. 광역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과 아파트 단지와 거리가 10분 정도 떨어져 있더라도 시간만 촉박하지 않다면 즐거운 통근길이 될 것 같았다. 산책길 일대에 있는 공원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산책로와 붙어 있어 훨씬 커보였다.

학부모들은 안심하고 아이들을 공원 놀이터에서 놀게 할 수 있다. 영통동 산책길과 공원 곳곳에 CCTV가 있어 범죄를 예방하고 있을 뿐 아니라 차량 통행으로 인한 걱정도 덜 수 있다. 산책길은 보행자들만 통행할 수 있고 중간에 있는 차량 통행 도로도 차선이 작고 통행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비록 작은 도로에 차량 통행도 적었지만 학부모들은 자발적으로 통학안전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영통 주민들 건강 보약은 걷기?

영통동 산책길 안내도 '걷기의 효능'
 영통동 산책길 안내도 '걷기의 효능'
ⓒ 김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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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동 산책길 안내도에는 '걷기의 효능'을 설명해 놓았다. 걷기는 우울증을 예방하고 극복한다. 산책하면서 적당한 햇빛을 받으면서 운동하면 일명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신경물질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또 규칙적인 운동은 심장건강에도 좋으며 당연히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또 산책로 대부분이 평지이며 경사가 있어도 완만해 근육과 뼈에도 좋으며 노령층이 운동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최근 광교신도시에는 호수공원을 매일 완주하는 동호회 등도 여러 개 생겨나고 있다. 회사에 출근하기 전인 새벽이나 퇴근 후 늦은 저녁에 함께 운동을 한다. 동호회가 아니라도 평지거나 경사가 완만한 산책길에서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영통동 산책길 뿐 아니라 영통구 전역에서 걷기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기에 이른바 건강 보약으로 작용해 몇 년 후 최고 건강도시가 될 도 모르는 일이다.

걱정없는 안전 통학길

삼삼오오 모여 수다떠는 학생들
 삼삼오오 모여 수다떠는 학생들
ⓒ 김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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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동 산책길 주변에는 많은 학교가 밀집해 있다. 영통동은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해 학교와 학생이 많다. 영통동 산책길은 아파트 단지와 학교, 학원가를 잇는 안전한 통학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삼오오 모여서 학생들이 웃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또 늦은 오후까지 운동장에서 함성을 외치며 운동하는 학생들이 주변을 활기차게 만든다.

영통동 산책길은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CCTV도 있기에 안심할 수 있다. 하지만 중간 중간에 허락받지 않고 학생들에게 간식거리를 파는 노점상도 있고 쓰레기도 버려져 있어 깨끗한 거리 만드는 것에는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덧붙이는 글 | e수원뉴스에 게재된 글입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태그:#수원 영통동, #영통동, #수원영통, #영통,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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