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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 NLD 당사서 연설하고 있는 아웅산 수치.
 양곤 NLD 당사서 연설하고 있는 아웅산 수치.
ⓒ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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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화를 이끄는 아웅산 수치가 총선에서 하원 의원으로 당선됐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수치는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가 11일(현지시각) 발표한 개표 결과 자신의 지역구인 양곤 외곽 코무에서 5만4676표를 획득하며 당선이 확정됐다. 이로써 수치는 2012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처음 의회에 입성한 뒤 연임에 성공했다.

수치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지난 8일 미얀마에서 25년 만에 치러진 자유 총선에서 현재까지 개표가 완료된 상·하원 의석 182개 중 163개를 차지하며 압승을 거두고 있다.

NLD는 이번 총선에서 군부가 이끄는 집권당 통합단결발전당(USDP)에 크게 앞서면서 반세기 넘게 정권을 잡아온 미얀마 군부 독재를 종식시키고 사실상 단독 집권이 유력한 상황이다.

오랜 민주화 투쟁 끝에 NLD가 집권에 성공하더라도 대선에 출마할 수 없는 수치는 "당의 승리를 이끈 지도자로서 대통령 위에서 실질적인 통치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작업이 지연되자 NLD 대변인은 "고의로 총선 결과 발표를 지연시키고 있다"라며 "개표 결과를 왜곡해 속임수를 쓰려는 것 같다"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소수 민족 지역에서 투표 관리가 허술하고,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작업이 오류가 잦고 효율성이 떨어져 군부가 선거 조작에 개입하거나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총선에 앞서 결과에 깨끗히 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990년 총선에서 당시 가택연금 상태였던 수치가 이끈 NLD에게 완패를 당했음에도 선거 결과를 무시한 바 있다.

○ 편집ㅣ장지혜 기자



태그:#아웅산 수치, #미얀마, #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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