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10월 29일 공설운동장 보조경기장과 문예회관에서 열린 예산군 소규모중학교 예술제 장면.
 지난 10월 29일 공설운동장 보조경기장과 문예회관에서 열린 예산군 소규모중학교 예술제 장면.
ⓒ 대술중학교

관련사진보기


충남 예산군내 작은 중학교들이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연합체육대회 및 예술제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학교간 교류와 화합을 넘어 향후 공동교육과정 확대 가능성을 열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중학교급의 이러한 시도는 충남도내에서도 선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소규모학교 활성화 정책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지역 인구감소로 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도 통폐합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29일 예산군공설운동장 보조경기장과 예산군문예회관에서 열린 '2015 예산군 소규모중학교 연합체육대회 및 예술제'에 광시중(42명), 대술중(34명), 신암중(54명), 신양중(60명), 임성중(64명) 총 254명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들이 참여했다(괄호 안은 전교생수).

한 학년에 1~2개 학급으로, 학급당 학생수가 10~20명인 이들 학교는 수업에 최적화된 학생수라는 장점이 있지만 일정규모 이상을 요구하는 학교단위 행사에서는 약점을 보여왔다.

체육대회의 경우 학생수가 부족해 팀 자체가 구성되지 못하거나,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 때부터 10년 가까이 한반에서 생활한 친구들과의 경쟁심 부족으로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연합체육대회에서는 학교간 경쟁을 통해 건전한 승부욕과 애교심을 키우는 기회가 됐다.

 지난 10월 29일 공설운동장 보조경기장과 문예회관에서 열린 예산군 소규모중학교 연합체육대회 장면.
 지난 10월 29일 공설운동장 보조경기장과 문예회관에서 열린 예산군 소규모중학교 연합체육대회 장면.
ⓒ 대술중학교

관련사진보기


예술제는 한 학교당 2개 분야에 참가기회를 줘 대부분의 학생들이 우리지역에서 가장 큰 공연장인 예산군문예회관 무대에 서는 경험을 얻었다. 1, 2층 객석을 메운 5개 학교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들 앞에서의 발표기회는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키워주는 계기가 됐다.

5개 학교는 이번 행사를 공동교육과정으로 운영하기 위해 2015학년도 학사일정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해 말부터 사전 구두협의를 진행했다. 이후 올해 들어 공동운영협의회와 학생회연합회를 구성하고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구체안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의 중심운영학교였던 대술중 공순택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소감을 종합하면 '거창하진 않았지만, 교육효과가 컸던 행사'로 요약될 수 있겠다"면서 "앞으로 체육대회나 예술제 뿐만 아니라, 창의적 체험이나 강연 프로그램, 혹은 인원규정 때문에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업지원 등에도 확대되면 좋겠다. 작아서 안되는 것은 묶고, 적정학생수로 수업의 내실을 기하는 장점은 살린다면 소규모학교의 경쟁력이 충분히 커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충남도교육청은 지난 3월 도농학교 적정규모 교육환경을 위해 초등학교 통학구역을 조정해 예산읍에서 면지역으로 일방향 전입학을 허용했다. 중학교의 경우 다음달 도교육위원회 심의가 통과되면 마찬가지로 예산읍에서 면지역 중학교 전입학이 가능해진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예산지역에서 발행되는 지역주간 <무한정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예산군, #작은학교, #소규모중학교, #공동교육과정, #대술중학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