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10월 서울시 성북구에서는 지역의 대표문인 신경림 시인의 작품을 통해 우리 곁에서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공감 나누기 '신경림-사진관집 이층' 전시가 진행 되었다. 올해로 등단 60주년을 맞이한 신경림 시인은 1955년 <문학예술>을 통해 '낮달'을 발표하며 등단 한 뒤, <갈대>, <가난한 사랑노래>, <사진관집 이층> 등 꾸준히 시집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동안 <만해 문학상> , <대산문학상> , <호암상 예술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 했으며 '시인을 찾아서' 시리즈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신경림 - 사진관집 이층] 포스터
▲ 포스터 [신경림 - 사진관집 이층] 포스터
ⓒ 성북문화재단

관련사진보기


전시장 1층에는 신경림 시인의 성장기를 함께한 책들과 함께 시를 쓰고 시대를 이야기 했던 동료 문인들과의 에피소드를 사진으로 구성하여 놓았는데, 한때 문인들의 아지트였던 인사동 '르네상스 음악 다방'을 재현해 놓아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한 장면 안으로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해 주었다. 아마도 LP로 틀어 놓은 음악이 더해져서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싶다.

전시장 1층의 풍경 사진
▲ [신경림 - 사진관집 이층] 전시장 1층의 풍경 사진
ⓒ 성북문화재단

관련사진보기


그리고 전시장 이층에서는 신경림 시인의 작품들을 다섯 가지의 섹션으로 나누어 시인의 방대한 시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두루마리 형식의 종이를 선택한 것은 신경림 시인은 지금도 계속 시를 쓰고 있다는 뜻과 이미 쓰여진 작품들은 우리들에게 종이처럼 친숙한 것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들어왔던 작품은 <가난한 사랑노래>였다. 이 작품만은 그림과 함께 전시가 되어 시가 쓰여지게 된 이야기를 함께 볼 수 있었으며, 신경림 시인의 친필 글시를 떠서 꾸며 놓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

전시장 2층의 풍경
▲ [신경림 - 사진관집 이층] 전시장 2층의 풍경
ⓒ 성북문화재단

관련사진보기


전시의 막바지, 10월 21일에는 박재동 화백이 진행하는 '신경림 북콘서트 - 사진관집 이층'이 진행 되었다. 우리들 곁에서 잊혀져가고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과 안형수 기타리스트의 연주가 더해져 가을밤에 젖어드는 현장이 펼쳐 질 수 있었다.

북콘서트 현장의 모습
▲ [신경림 - 사진관집 이층] 북콘서트 현장의 모습
ⓒ 성북문화재단

관련사진보기


지역과 문인이 만나 모두가 공감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낸 이번 전시는 성북동에 위치한 성북예술창작터에서10월 30일(금)로 종료 되었으며, 이후 아리랑시네센터로 옮겨 전시가 계속 이어진다고 한다.

북콘서트 현장의 모습
▲ [신경림 - 사진관집 이층] 북콘서트 현장의 모습
ⓒ 성북문화재단

관련사진보기


새로운 것을 갈망하며 지나온 우리들이 담아 온 것들을 잃어버리는 요즘, 오늘의 나를 만들어 준 소중한 시간들과 마주 할 수 있는 자리였다. 내년으로 계속 이어질 성북의 문인사 기획전 시리즈가 기대가 된다. 


태그:#성북문화재단, #신경림, #박재동, #사진관집이층, #성북구립도서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다양한 문화 관련 소식들을 전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