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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타 나오키 아식스 재팬 대표이사
 마쓰시타 나오키 아식스 재팬 대표이사
ⓒ 유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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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트레일즈 컨퍼런스(Asis Trail Conference, 아래 ATC)가 일본 돗토리현 일대에서 16일~18일까지 열렸다. 이번 ATC는 작년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아시아 트레일 단체와 도보여행 마니아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워킹 이벤트로 한국과 일본 등 4개국에서 17개의 트레일 단체와 도보여행 마니아 등 12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 첫날인 16일, 돗토리현 구라요시 미라이추신에서 개회식, 총회, 기조강연, 특별강연이 열렸다. 이날 마쓰시타 나오키 아식스 재팬 대표이사는 '스포츠 이벤트를 통한 지역창생과 마을만들기'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아식스는 스포츠용품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마쓰시다 대표이사가 이번에 열린 ATC에서 기조강연을 하게 된 것은 아식스 창업자인 오니츠카 기하치로가 돗토리현 출신인 것도 작용했다. 아식스는 1942년에 창업됐으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날, 기조강연을 한 마쓰시타 대표이사를 만났다. 그는 중고등학교와 대학시절에 육상부에 소속돼 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장애물달리기 선수였던 그는 학생부에서 랭킹 1위였다고 한다. 마쓰시타 대표이사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렸을 때 한 달 동안 한국에 체류하면서 출전 선수들을 서포트하기도 했다.

다음은 마쓰시타 대표이사와 한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 이번에 열린 ATC에서 기조강연을 한 배경은 무엇인가?
"아식스 창업주인 오니츠카 기하치로가 돗토리현 출신이다. 창업주의 고향에서 큰 대회가 열린다고 해서 기조강연 제안을 아주 기쁘게 받아들였다."

- 기조강연 주제를 간단하게 설명해 달라.
"아식스의 전략을 중심으로 이야기 했다. 3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 순수한 스포츠 분야와 생활체육 분야가 있고,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것이다. 이번에 열린 ATC가 마지막에 해당된다. 아식스는 걷기를 보급하고 촉진하기 위해 이런 대회를 많이 후원하고 있다."

- 어떻게 후원하나?
"하나부터 열까지 다 서포트한다는 원칙이다. 코스를 만드는 것부터 이벤트를 하는 장소까지 다 한다. 또 그런 기반을 다지는 지원도 한다."

- ATC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스포츠 투어리즘이라고 해서 스포츠를 하기 위해 그 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런 것이 지역에 공헌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 지역의 매력을 소개하면서 더 발전해나갈 수 있다. 일본이나 아시아에는 이런 많은 콘텐츠가 있고, 트레일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이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1982년에 아식스에 입사했다. 동기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게 첫 번째 이유다. 아식스는 패션보다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이 좋았다. 특히 운동선수등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는 회사였기 때문에 일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입사했다."

마쓰시타 대표이사는 육상선수였기 때문에 아식스 제품을 사용하면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어 입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아식스는 판매제품의 80%가 운동화라고 한다. 전세계적으로 팔리는 아식스 운동화는 500만~600만 켤레 정도. 트레킹화도 생산한다. 육상선수였던 그가 신었던 신발은 '스파이크'였다고.

- 기조강연에서 저출산, 고량화 문제를 이야기했다. 노인들이 많이 걸으면서 건강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지원을 하는지?
"워킹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또 노인들은 신발 사이즈를 크게 신는데 잘못하면 넘어질 수 있다. 신발은 발 사이즈에 맞춰서 딱 맞는 걸 신어야 한다. 발측정기로 발 크기를 측정해서 발에 딱 맞는 신발을 신도록 지원하고 있다."

발측정기와 관련, 마쓰시타 대표는 "프로 골프선수들도 사이즈가 큰 신발을 신는 경우가 있는데 자기 발에 맞는 신발을 신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1982년에 입사해 30년이 넘게 외길을 걸었다. 이유가 있다면?
"스포츠를 좋아하고 아식스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처음 입사할 때 아식스의 가치는 500억 엔 정도였는데 지금은 8배가 늘어나 4천억 엔 정도 된다. 스포츠 선수들을 현장에서 가깝게 만날 수 있어 언제나 다이내믹하게 일할 수 있는 게 굉장히 좋았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골드 파트너가 돼서 같이 일할 수 있게 됐다. 스포츠를 통해서 사회에 공헌하고 싶었는데, 그것을 실현하고 있어서 좋다."

- 한국에서 아식스의 점유율은 어느 정도인가?
"한국은 아식스 전체 매출에서 1~2%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계 시장에서 아시아 시장이 굉장히 매출 점유율이 낮은데 앞으로는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려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매출 1위는 일본, 2위가 한국, 3위가 대만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한국이 일본과 비슷하므로 일본과 비슷한 활동을 펼쳐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한국도 고령화가 진행되고 저출산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안다. 그런 것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아식스 한국 직원들과 함께 아식스를 성장시키겠다."


태그:#아시아트레일즈컨퍼런스, #아식스, #돗토리, #마쓰시타 나오키, #오니츠카 기하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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