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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최근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중 지적재산권 부문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위키리크스가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위키리크스는 지재권 관련 부문의 '전문'이라는 문건을 공개하면서 협정 가입국이 정보 공개를 막을 권한을 더 많이 갖는다고 소개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TPP 개별 가입국은 곤란한 정보가 공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권한을 더 많이 누릴 수 있다.

또 자국의 경제적 이익이나 국제관계, 국방 안보 등에 위해가 될 정보가 침해됐을 때 가입국은 이에 대해 법적 절차를 단축해 밟을 수 있다. 개별 가입국의 내부자고발 보호법은 국가마다 현행대로 유지하도록 했다.

가입국은 또 지적재산권을 위반한 혐의가 있는 사람에 대해 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강제할 수 있다.

지재권을 침해한 혐의로 세관에 억류된 상품의 경우도 가입국은 상품 주인의 이름과 주소 등을 지재권 소유자에게 즉각 제공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인터넷 규제 반대 단체인 '미래를 위한 싸움'(Fight for the Future)의 에반 그리어는 "이런 조치는 표현의 자유를 세계적 차원에서 위협하는 것이자, 의약이나 정보에 대한 기본 접근권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지재권 침해와 관련해 가입국이 얻는 정보가 '재화와 용역의 생산과 유통망의 당사자뿐만 아니라 관련된 제3자의 이름과 주소' 등으로 너무 포괄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위키리크스, #TPP, #지적재산권, #다국적기업, #에반 그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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