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농촌도시 안성에서도 고교평준화가 가능할까?"라고 묻는다면, 이 사람은 "당연히 가능하다"고 할 뿐만 아니라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 사람은 안성 교육수다(회장 최혜경) 간담회 강사로 초청된 김기홍 대표(평택고교평준화 시민연대 공동대표). 그는 지난 7일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사랑방에서 안성의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가며 이같이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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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홍 평택고교평준화 시민연대 김기홍 공동대표가 지난 7일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사랑방에서 안성고교평준화를 이야기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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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현재 전국적으로 고교평준화의 물결이 거세고, 실제로 해당도시의 고교평준화 여론조사에 들어가면 70% 이상의 학부모와 학생이 찬성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다른 도시들이 이미 10년을 넘게 고교평준화를 위해 싸워서 성과를 내고 있기에, 지금은 고교평준화를 시도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역설했다.
김 대표가 "안성에서도 고교평준화가 가능하다"고 한 결정적 근거는 바로 '경기도교육감이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경기도교육규칙, 2011년 9월14일 제정)'이다.
이 규칙에 따르면 "해당 도시 학부모의 요구가 강하면 교육청에서 타당성을 조사하고, 여론조사(해당지역 중학교 1.2학년 학생과 학부모 1000명 대상)가 50% 이상이 넘으면 도교육청이 수렴하고, 이를 도의회가 승인하여 조례를 재정하면 된다"고 되어 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도 '주민의 의지' 즉 여론조사가 핵심 관건"이라며 "다행히 충청도(65%), 세종시(60%)에 비해 안성이 속한 경기도는 과반(50%)만 넘으면 된다"고 귀띔해주었다.
김 대표는 "평택에서도 지난해부터 고교평준화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었고, 올해에 '평택고교평준화 시민연대'가 창립되어, 지금은 '평택고교평준화 1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 의지를 모아 도교육청에 제출할 계획에 있다"고 평택고교평준화의 여정을 밝혔다. 현재 평택모임은 남부, 북부, 서부 등 3개 지역으로 나눠 매월 1회 모이며, 활발하게 평택고교평준화를 추진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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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평준화 간담회 지난 7일 안성교육수다에서 주최한 안성고교평준화 간담회에는 안성지역의 교사, 시민단체 활동가, 학부모 등 10 여명이 김기홍 공동대표(평택고교평준화 시민연대)와 간담회를 나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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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다고 낙관적으로만 보기에는 앞으로 안성에서 헤쳐 나가야할 과제들이 많다. 무엇보다 '안성지역의 의지', 즉 학부형들의 '고교평준화를 위한 뜻 모으기' 작업을 어떻게 해나가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김 대표는 "지역의 정서와 지역 학부모의 요구 실태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안성교육수다 최혜경 대표는 "이후에 안성에서도 11월 중 '고교 평준화를 위한 공청회'를 열 계획에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이 논의를 안성에서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안성고교평준화와 교육수다에 관심 있는 안성시민은 교육수다 간사(010-2636-4415)에게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