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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5(왼쪽)과 갤럭시S6 엣지+ 앞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왼쪽)과 갤럭시S6 엣지+ 앞면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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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확실히 바닥에서 벗어난 것일까?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증권가 기대 수준(컨센서스)을 뛰어넘으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7일 오전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51조 원, 영업이익 7조 3천억 원으로 지난 2분기보다 각각 5.07%,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증권가 예상치와 큰 차이가 없지만 영업이익은 6조 6천억 원 수준이던 예상치를 크게 넘어섰다.

갤럭시S5 판매 부진 여파로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와는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당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이 포함된 IM(IT&모바일)부문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4조 1천억 원대에 머물렀다.(관련 기사: 삼성전자 4.1조 원 '어닝쇼크'.... 1년 만에 '반 토막')

증권가에서 원화 약세가 전반적인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1달러당 1070원대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170원대까지 치솟았다. 북미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로선 유리한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 3분기 100원 가까이 올라, 원가 개선 효과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7조 원대 초중반이었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최근 6.6조 원까지 내려간 데 비해 상당히 잘 나온 것"이라면서 "매출은 추정치에 부합하고 이익이 좋아진 건 3분기 환율이 전 부문에 걸쳐 영향을 미쳤고 원가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 9월 30일 반도체 부문에서 3.5조 원, 디스플레이에서 0.7조 원, CE(소비자 가전)에서 0.2조 원, IM(IT&모바일)에서 2.2조 원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모바일 DRAM 판매 증가로 반도체 부문 이익이 기대보다 높아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가 TV에만 적용되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 중저가 모델까지 확대되며 디스플레이 이익도 좋아졌고, IM 부문에서 갤럭시S6 엣지 모델 수율(양품 비율)이 개선된 것이 제품 마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특히 북미 판매 비중이 높은 프리미엄급 가전의 경우 환율효과만 1000억 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3분기 IM 부문 실적이 안 좋았는데 중저가 중심으로 모델 라인업이 바뀌면서 분기 영업이익이 2.1조 원까지 올라왔고 지난해 2.2조 원 수준이던 반도체에서 돈을 많이 벌어 반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글로벌 법인 인력 감축에 대해 박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 TV, PC가 과거처럼 높은 성장을 할 순 없다"면서 "외형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정비를 줄여 (몸을) 가볍게 하려는 작업일 것"이라고 봤다.(관련 기사: 삼성 해외법인 해고 '칼바람' 불다)


태그:#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3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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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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