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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해경은 지난 1일 새벽 동해안 공해상에서 북한 어선과 충돌했던 제주선적 H호에서 충돌 흔적을 찾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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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6일 동해안 북한 측 공해 상에서 북한 어선과 충돌했던 선박과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북한 어선 두루봉3호는 지난 1일 새벽, 강원도 강릉 정동진 북동방 190마일 공해 상에서 어로 작업을 하던 중 지나던 선박과 충돌했다. 부산해경은 북한의 두루봉3호와 충돌했던 선박을 제주선적 화물선 H호(2만 3312톤)로 특정했다.

부산해경이 긴급하게 소재 확인을 해보니 H호는 현재 대만 가오슝 항에 입항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해경은 한국선급 대만지부에 긴급 공조를 의뢰해 가오슝 항에 정박해 있는 H호의 충돌 흔적을 확인했다.

부산해경이 한국선급 대만지부로부터 받은 사진을 보면, H호 오른쪽 앞부분에 폭 1m, 길이 6m 상당의 충돌 흔적이 보였다.

부산해경은 "H호 선장이 전화통화에서 '사고 당시 당직자인 이등 항해사가 근무를 소홀히 해 어선과 충돌'한 것에 대해 시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선장은) '당시 새벽이었고 주변에 움직이는 선박을 확인하지 못해 충돌 사실을 알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부산해경은 '항박일지'와 '선박항해기록장치(VDR)' 등을 분석해 오는 10월 중순경 H호 이등 항해사를 상대로 충돌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부산해경은 통일부 등을 통해 북한어선의 피해사항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