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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각 분야 수상자 발표가 임박한 노벨상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2015년 각 분야 수상자 발표가 임박한 노벨상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노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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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노벨상의 계절이 돌아왔다.

노벨상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는 5일(현지시각)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문학상 발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관례상 다른 상이 발표되는 주의 목요일인 8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웨덴의 화학자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인류 문명의 발달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를 선정하여 수상하는 노벨상은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며 올해도 수많은 후보가 추천을 받아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특히 노벨상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노벨평화상을 과연 누가 수상할 것인가를 놓고 온갖 예측이 쏟아진다. 노벨상 홈페이지는 올해 평화상 후보로 개인 205명, 단체 68곳 등 모두 273건의 추천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교황-메르켈 2파전... 반기문 총장도 후보

2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 영국의 '베트페어'에 따르면 올해 가장 유력한 노벨평화상 후보로 꼽히는 인물은 프란치스코 교황이다. 역대 교황과 달리 종교를 넘어 국제, 인권, 환경 등 다양하고 현실적인 이슈에 큰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가는 곳마다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를 중재하고 기후변화 대책 마련에도 힘쓰고 있는 교황은 사회적 약자나 빈곤층을 돌보는 임무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세계적인 '교황 열풍'을 일으키며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만약 프란치스코 교황이 노벨평화상을 받는다면 교황으로는 사상 첫 수상자가 된다.

그러나 이날 AFP에 따르면 매년 노벨상 수상자를 예측하는 '오슬로 국제평화연구소(PRIO)'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했다. 사상 최대의 난민 사태가 벌어지자 유럽연합(EU)을 주도하는 국가답게 솔선수범해 난민을 수용하고, 다른 국가들에게도 책임을 강조하면서 인도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성폭행 여성 수천 명을 치료한 콩고 의사 데니스 무퀘게,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사이버 사찰을 고발한 에드워드 스노든, 일본의 평화헌법(헌법 9조)를 지키는 일본 국민 등도 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은 아동과 청소년의 인권, 교육 환경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은 파키스탄의 말랄라 유사프자이와 인도의 카일라시 사티아르티가 공동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2005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2012년 유럽연합(EU), 2013년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등 단체의 수상도 늘어나고 있다.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등 과학 분야에서는 여전히 서방이나 일본 학계의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고은 시인의 수상 여부가 이번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그:#노벨상, #프란치스코 교황, #앙겔라 메르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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