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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제식(충남 서산태안) 국회의원(자료사진).
 새누리당 김제식(충남 서산태안) 국회의원(자료사진).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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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23일 남북 간의 대치상황 속에서 폭탄주 술판 회식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김제식(충남 서산태안) 새누리당 충남도당위원장에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사건 당일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서산에 내려와 가족 및 당원 등과 함께 생일파티를 열었다. 당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남북회담 결과에 따라 긴급 대책회의가 개최될 수 있으니 주요당직자들은 비상대기 하라'고 지시한 상황.

이러한 긴박한 상황 속에서 충남도당위원장이 '폭탄주'를 돌리며 '파티'를 열었다는 것이 알려지며 김 의원에게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딸의 결혼 이후 처음 맞이한 장인(김 의원 본인)의 생일에 사위가 저녁을 대접하는 자리였다"며 "당초 조촐하게 가족모임을 하려고 했으나, 지역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저녁자리를 같이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자리에는 가족 5인과 지역 보좌직원 9인 등 모두 14명 참석했고, 식사 중 간단히 반주를 곁들였을 뿐"이라며 "이러한 저녁자리를 두고 북한 문제와 연계하면서 '술판을 벌였다', '소란스러운 술자리를 마련했다'고 하는 것은 당혹스럽고, 가혹한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김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당은 25일 성명을 내고 김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충남도당은 성명에서 "새누리당 김제식 의원의 욕설과 막말, 사려 깊지 못한 처신이 충남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충남도민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새누리당 윤리관직에서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충남도당은 "지역 유권자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막말을 퍼부은 것이 방송에 적나라하게 보도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이번엔 남북 간의 군사적 대치가 절정에 달한 상황에서 '폭탄주 회식'을 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며 "김 의원은 본인 생일파티였고 보좌진 이외에 당원들은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지난 23일 밤은 남북 간의 대치가 최고조에 달했던 시점이고, 새누리당에서도 주요 당직자들이 비상대기하던 상황이라서 김 의원의 변명은 궁색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충남도당은 또 "서해5도 주민들은 5일째 조업을 하지 못했고 접경지역의 국민들이 대피소에 피난한 채 초조히 남북협상을 지켜보던 시점에 새누리당의 충남도당위원장이 술판을 벌인 것은 백번 양보해도 사려 깊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욱 큰 문제는 김 의원이 해군경비정을 사적으로 사용했을 때도, 지역유권자에게 욕설과 막말을 퍼부었을 때도, 이번 술판을 벌인 일도 모두 충남도민과 유권자들에게 정중한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러니 일부 언론에서는 이런 행태를 보인 김 의원이 새누리당의 윤리관을 맡고 있다는 것이 과연 옳으냐고 보도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충남도당은 끝으로 "김제식 의원은 지금이라도 충남도민과 유권자들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새누리당 윤리관직에서 즉각 물러나라"며 "그것이 국회의원으로서, 새누리당 충남도당위원장으로서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태그:#김제식, #새누리당, #폭탄주, #새정치민주연합충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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