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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7일(현지시각) 오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13년 5월 7일(현지시각) 오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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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0월 미국으로 향한다. 청와대는 13일 "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초청에 따라 방미하여 10월 16일 워싱턴 D.C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연기됐던 정상회담이 4개월 만에 다시 성사된 셈이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오바마 미 대통령과 취임 후 4번째 정상회담을 하게 됐다.

청와대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 한미 동맹 발전 ▲ 북핵 문제 등 대북 공조 ▲ 동북아 평화·안정·번영을 위한 협력 ▲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 실질 협력 증진 등 다양한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강력하고 역동적이며 진화하는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고 양국 간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은 양국 간 발표 시점 협의에 따라 이날 새벽 한미 양국에서 함께 발표됐다. 다만, 통상 대통령의 외국 순방 일정이 20여일 정도를 앞두고 공개되는 것과 달리, 2개월이나 빨리 발표된 것에 대해 '정치적 메시지가 있다'는 해석이 잇따른다.

박 대통령이 9월 초 중국 정부가 초청한 한일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열병식) 참석을 앞두고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이란 점을 '때 이른' 방미 일정 발표로 강조해준 것이란 얘기다. 실제로 정상회담 일정 외 다른 세부 일정들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이미 '미국 측은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달가워 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언론보도도 나온 바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 11일 익명을 요구한 중국의 한 외교 소식통의 말을 빌려 "미국은 지난달 한국 정부에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미국은 또 한국이 꼭 참석하려면 대통령 대신 김장수 주중 한구대사를 보내도록 권유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 백악관 측은 "박 대통령의 불참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라고 부인했다.

이 같은 해석에 대해 청와대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2개월 전 발표는 이례적이지 않냐"는 질문을 받고, "미국 방문은 한미정상회담이 있기 때문에 일정을 합의해서 발표해야 한다, (방문국의) 초청에 응하면 되는 일반 행사와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월 계획됐던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메르스 발생이라는 우리 측 사유 때문에 연기됐고 당시 두 나라는 조만간 협의를 거쳐 이른 시간 안에 방미 시기를 다시 정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라고 답했다.

또 "중국 방문은 다음 주 후반에 결정되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에 변함이 없다"라고 답했다. 민 대변인은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서 "제반사항을 고려해 (중국 방문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라며 "내주 후반께 참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태그:#박근혜, #한미정상회담, #중국 전승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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