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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70년,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의 골이 깊습니다. 이념적 갈등도 여전합니다. 좀처럼 변하지 않는 분단 현실 속에서, 문학의 감동이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천만의합창국민위원회'와 <오마이뉴스>가 함께 통일를 염원하는 시를 연재합니다. 국내 시인과 사할린 동포 시인, 특히 재일조선인 시동인회 <종소리>의 시인들이 함께 뜻을 모았습니다. 작은 실천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열정이 모일 때 통일이 성큼 오리라 믿습니다. [편집자말]
영화 <60만번의 트라이> 포스터
 영화 <60만번의 트라이> 포스터
ⓒ 인디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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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덕호

불치의 병에 걸렸어도
그는 손에서 영사기를 놓지 않는 답니다

일본땅에서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동포들과 학생들 찍을 때면
한장의 삐라 하나의 서명을 받는
우리 심정되여 영사기를 돌립니다
정이 통하지 않는 슬픔 느낄 때면
그도 영사기를 돌리며 눈시울을 적십니다

우리 학교에서 배우는 학생들 찍을 때면
저절로 얼굴 밝아집니다
선생님과 허물없이 이야기하는 학생 모습
동무들과 즐겁게 이야기 나누는 통학길
유치반 원아들의 작은 손도

초급부 중앙축구대회에선
학생들이 흘린 눈물을 찍었습니다
일륜차 대회에선 페달에 힘을 주는
학생들의 억센 다리를 찍었습니다

조고생들의 뜨거운 심정을
<60만번의 트라이>에 담았습니다

그는 보아야 할 현실을 찍습니다
그는 하나될 미래를 찍습니다
그는 한마음으로
민족의 넋을 찍습니다

채덕호 시인은

1966년 일본 오사카 출생
조선대학교 사범교육학부 사범과 졸업
오사카의 조선초급학교 교무주임, 중급부 국어교원, 문예동오사카 문학부장 역임
대표작 <어머니가 받으신 꽃다발>, <해돋이>,< 힘 내!>




태그:#통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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