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강남구의회 이경옥 의원(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주윤중 부구청장 직무대리(맨 왼쪽)가 구정질문이 끝난 후에도 구의회 복도에서 3급 승진 후 부구청장 직무대리 임명 놓고 논쟁을 벌이다가 몸싸움 일보 직전의 험악한 상황을 연출하자 신연희 구청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주 부구청장직무대리를 말리고 있다.
 강남구의회 이경옥 의원(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주윤중 부구청장 직무대리(맨 왼쪽)가 구정질문이 끝난 후에도 구의회 복도에서 3급 승진 후 부구청장 직무대리 임명 놓고 논쟁을 벌이다가 몸싸움 일보 직전의 험악한 상황을 연출하자 신연희 구청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주 부구청장직무대리를 말리고 있다.
ⓒ 정수희

관련사진보기


강남구의회 이경옥 의원과 강남구청 주윤중 부구청장직무대리가 법령을 위반한 3급 승진 인사문제를 놓고 논쟁을 펼쳤다.

이경옥 강남구의회 의원은 지난 6일, 제241회 강남구의회 제1차 정례회 구정질문을 통해 "지방자치법 시행령 제73조 7항 3호와 서울특별시 강남구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에 따라서 인구 50만 이상의 자치구인 강남구는 부구청장을 지방이사관인 2급 공무원으로 임용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며 "강남구 정원 관리조례에 보면 직급별 정원에 3급(지방부이사관)은 없다, 정원 조례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3급인 지방부이사관으로 승진임용 된 후, 2급 직위인 부구청장 직무대리로 임명한 것은 법령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본회의 직후 복도에서 논쟁 격화... 몸싸움까지

이 의원은 "지난 7월 1일 서울시 4개 구청 부구청장 인사발령이 있었는데 강동, 광진, 서초는 인구 50만 미만이라 2급 지방부이사관이 3급으로 강임되어 발령을 받았고, 은평구는 50만이 넘어 2급이 발령받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부구청장 직무대리가 계속 구청 발령만 고집하고 있는 것은 조직위계를 무시한 지나친 이기적 행동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와 강남구의 관계가 갈수록 뒤엉키는 데는 부구청장 직무대리의 거취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강남구 발전과 강남구청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큰 도움이 되고 있냐"고 질의했다.

이에 주윤중 부구청장직무대리는 "직무대리는 관행적으로 운영해 왔던 게 사실이다, 2012년 7월 감사원에서 그 시정요구를 했고 또한 이것이 자치단체의 인사권을 제약한다는 차원에서 행자부의 제도 개선 권고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방자치법 시행령은 자방자치단체의 인사권을 부당하게 제약하는, 지방자치법에 위배되는 시행령이고 인구 50만 미만인 자치구에서는 4급이 3급으로 승진 가능하지만 50만 이상은 불가능한 것은 헌법상에 평균적인 원칙에 위반되는 위헌적인 시행령"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경옥 의원과 주윤중 부구청장직무대리는 지난 6월 24일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 부구청자이 직무대리가 참석한 것과 관련해서도 설전을 펼쳤다.

이 의원은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민선4기까지는 부구청장이 절대 참석할 수 없었지만 민선5기부터는 구청장 대신 참석해 참관만 할 뿐 발언권은 없다"며 "그날 부구청장 직무대리가 발언을 하려다 저지당했다, 이는 지나친 월권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주 부구청장직무대리는 "부구청장이 참관만 하고 발언권이 없다는 것은 법에 정해진 것도 아니고 지난달에도 서초부구청장이 와서 제안 설명을 했었다"며 "나의 행동은 문제가 되지 않고 월권행위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의 논쟁은 주 부구청장직무대리가 자리로 돌아간 후에도 계속됐다. 이 의원이 "부구청장 직무대리는 안으로 강남구청 공무원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강남구의 이익도모와 발전을 위해서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어야 하지만 이사관으로 승진할 수 있는 최소 연한인 올해 12월까지 구청장의 심사를 크게 거스르지 않으려고만 애쓰는 것 아닌지 사뭇 의심스럽다"며 "하루빨리 떳떳한 본인의 자리를 찾아가기 바란다"고 발언했다.

이에 자리에 앉아있던 주 부구청장직무대리는 "그 말에 책임질 수 있나, 그것은 인격모독이고 인신공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두 사람은 본회의가 끝난 후 의회 복도에서도 이 문제를 갖고 서로 논쟁을 벌이다가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강남내일신문>(www.ignnews.co.kr)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강남구의회 이경옥 의원, #강남구청 주윤중 부구청장직무대리, #인사문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