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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 주민들이 한 달 넘게 '한우산 풍력발전단지 공사'에 반대 투쟁하고 있는 가운데, 탈핵경남시민행동은 주민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2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유니슨(의령풍력발전)은 지난 5월부터 한우산 능선을 따라 25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공사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산사태 위험'과 '저주파·소음 피해' 등을 우려하며 공사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를 막기도 하고,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또 주민들은 의령군청 앞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의령 주민들은 한우산 풍력발전단지 공사에 반대하며 의령군청 현관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의령 주민들은 한우산 풍력발전단지 공사에 반대하며 의령군청 현관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장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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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경남시민행동은 2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령 한우산 풍력발전단지 공사에 반대투쟁하는 주민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2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령 한우산 풍력발전단지 공사에 반대투쟁하는 주민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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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경남시민행동은 "주민이 거부하는 에너지는 대안에너지가 아니다"며 "의령군과 유니슨은 허위 작성한 사전재해영향성검토서 폐기하고 주민의 요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주민들은 35일째 공사 반대투쟁하고 있다. 농부들은 들과 산의 농작물을 뒤로하고 아침마다 산에 오르고, 할머니들은 의령군수를 만나기 위해 군청으로 향하고 있다"며 "저주파 문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환경관리기준조차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변 주민들이 우울증, 두통 등의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겪고 있는 사례가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환경평가연구원은 풍력발전으로 인한 저주파 관리기준을 제안하고 있으며, 국회 입법처에서도 저주파에 대한 관리제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이는 의령 주민들의 저주파 문제에 대한 제기가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에 대하여 국가적 대책을 이끌어내는 초석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의령군은 공사 중지시키고 허위작성된 사전재해영향성검토서를 폐기할 것"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 협의결과 위반에 대하여 공사 중지시키고 환경영향평가 협의 결과 이행 사항을 점검할 것", "의령군과 유니슨은 주민의 요구대로 모든 공사를 중지시키고 소음과 저주파, 산사태 문제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유니슨은 지난해 말 경남도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사업 승인을 받았고 의령군에서 공사 허가를 받아 적법하게 진행되는 공사라며, 업무 방해에 대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령 주민들은 한우산 풍력발전단지 조성공사에 반대하며 공사 현장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의령 주민들은 한우산 풍력발전단지 조성공사에 반대하며 공사 현장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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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풍력발전, #한우산, #탈핵경남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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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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