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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주민이 아파트 벽에 설치된 NFC스티커에 스마트폰을 대고 있다.
 서대문구 주민이 아파트 벽에 설치된 NFC스티커에 스마트폰을 대고 있다.
ⓒ 서대문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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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돈의문센트레빌아파트에 사는 김아무개씨(51)는 요즘 집에서 나올 때면 스마트폰을 꼭 챙긴다.

물론 아들이나 손주들처럼 카톡이나 SNS를 하기 위한 게 아니다. 걷기운동의 필수품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집에서 나오면 문밖 벽에 붙은 스티커에 스마트폰을 댄다. 그리고 남들처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으로 내려간다. 1층에 도착하면 다시 벽에 붙은 스티커에 스마트폰을 댄다.

김씨가 이같이 하는 것은,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앱이 자신이 계단으로 이동한 층수를 합산하고 기억해주기 때문이다.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관내 아파트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계단걷기 생활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서대문구는 지난 30일 관내 천연동 돈의문센트레빌아파트 단지 21개 동 각층마다 NFC(근거리무선통신) 스티커 303개를 부착했다고 밝혔다.

'우리 동네 건강한 도시마을 만들기' 시범마을인 이 아파트 주민들은 앞으로 출발 층과 도착 층에서 걷기 앱 '오르樂(락) 내리樂'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이 스티커에 갖다 대면 실시간으로 이용 층수를 알 수 있다.

또 앱으로 목표를 설정하거나 다른 주민들과 비교할 수도 있어, 경쟁적으로 승강기보다 계단을 이용할 동기를 부여한다고 서대문구 측은 설명했다.

이동한 층수만큼 마일리지도 적립되는데, 우수 이용 주민에게는 연말에 하나은행 서대문지점이 각종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NFC 스티커 설치 역시 하나은행 서대문지점이 후원했다.

서대문구 문화체육과 오선진 주무관은 "동기가 없으면 꾸준히 실천하기 어려운 계단 걷기를 생활화하기 위해 앱을 도입했다"며 "주민들의 호응도를 고려해 향후 다른 아파트와 기관으로도 확산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오르락 내리락' 앱은 NFC 기능이 탑재된 모든 안드로이드폰에서 설치 가능하며, 아이폰용 앱은 아직 개발중이다.

서대문구가 걷기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한 스마트폰 앱 '오르락내리락' 초기화면.
 서대문구가 걷기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한 스마트폰 앱 '오르락내리락' 초기화면.
ⓒ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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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오르락내리락, #서대문구청, #서울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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