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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대선의 안드레이 두다 후보 당선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폴란드 대선의 안드레이 두다 후보 당선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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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서 역대 최연소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됐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 폴란드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열린 대통령 선서 최종 개표 결과 안드레이 두다 후보가 51.55%를 득표하며 48.45%에 그친 현 대통령 브로니스와프 코모로브스키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법과 정의당'(PiS)을 이끄는 두다 당선자는 올해 43세로 폴란드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된다. 코모로브스키 대통령은 "폴란드를 위해 두다 당선자가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무명이나 다름없던 두다 당선자는,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변호사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00년대 초반 진보 정당 자유동맹에 가입하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2005년 총선에서 PiS로 당적을 옮기고, 1년 동안 법무부 차관을 지낸 뒤 2010년 고향인 폴란드 남부 크라쿠프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의회 입성 후 PiS 대변인을 맡았고, 지난해 유럽의회 의원으로 활동한 것이 정치 경력의 전부다.

그러나 탄탄한 경제 성장 속에서 양극화가 깊어졌고, 집권당의 부패 스캔들까지 겹치면서 정권 교체를 원하는 폴란드 민심은 젊고 과감한 개혁을 앞세운 '정치 신인' 두다 당선자를 선택했다.

폴란드는 총리가 이끄는 내각 책임제 국가이다. 대통령은 법률 거부권만 갖고 정책 입안이나 집행권은 없다. 임기 5년간 군 통수권자이자 외교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의례적 역할에 그친다.

하지만 두다 당선자는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이 되면 법안에 서명만 하는 '고무 직인'에 머물지 않고 적극적인 정치 활동을 펼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두다 당선자는 당선 확정 후 "폴란드의 변화를 원하는 국민들이 나를 위해 투표했다"며 "나와 국민들이 함께 이 나라를 새롭게 재건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태그:#폴란드, #안드레이 두다, #대통령 선거, #내각 책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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