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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전 10시 49분께 울산 중구 복산동의 한 거리에서 불심건문을 하던 경찰을 흉기로 찔러 부상을 입히고 달아난 범인이 사건 3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복산동 근처를 잠복근무 중이던 울산 중부경찰서의 한 지구대 경찰(경위, 49)이 거동이 수상한 20대로 보이는 남성을 발견해 불심검문을 하자 갑자기 흉기를 꺼내 휘두른 뒤 도주했고, 경찰은 이마와 등, 발목에 2~3cm 정도의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사회적 파장이 일었고, 경찰은 사건의 심각성에 맞춰 중부경찰서 형사 45명과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10명으로 수사전담반을 구성해 집중적인 수사를 벌여왔다.

사건 3일 만인 21일 검거 결과, 당시 20대로 알려진 이 남성은 36세로 밝혀졌고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피의자 단골 세탁소 주변에서 잠복수사해 검거

22일 울산중부경찰서(서장 김진우)에 따르면, 사건 발생 후 수사를 벌이던 경찰은 지난 21일 오후 4시 20분께 울산 남구 달동 굿모닝 병원과 롯데마트 사이에 있는 동물병원 앞 거리에서 이 남성을 검거했다. 이 곳은 사건 현장과는 태화강을 사이에 두고 차량으로 30여 분 거리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범행현장의 CCTV와 블랙박스를 분석해 도주경로를 역추적했다. 이 결과 이 남성은 붙잡힌 곳에서 1km 거리인 남구 공업탑로터리 부근에서 버스로 하차해 이동한 사실을 확보했다. 이에 경찰은 이 일대 모텔, 사우나 등을 집중 탐문 수색하는 한편 잠복근무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주거가 일정하지 않고 휴대전화도 사용하지 않아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남성이 버스에서 하차한 곳의 인근인 남구 달동의 한 세탁소를 자주 이용한 사실을 알아냈다. 또한 맡긴 후 아직 찾아가지 않은 세탁물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중부경찰서는 "피의자가 세탁소를 다시 방문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그 주변 일대를 잠복수사하던 중, 세탁물을 찾으러 오던 피의자를 발견하고 검거하게 됐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 작성 글에 한 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태그:#울산중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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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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