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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7 오전 남대문시장을 방문하자, 서울역 고가 공원화사업을 반대하는 상인 대표가 막아서 사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7 오전 남대문시장을 방문하자, 서울역 고가 공원화사업을 반대하는 상인 대표가 막아서 사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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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과 소통하러 왔습니다."
"누가 이렇게 불쑥 찾아오라고 했습니까? 못 들어갑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역 고가 공원화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직접 설득하기 위해 나섰으나 주민들의 항의에 부딪치는 등 쉽지 않은 여정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17일 오전 중구 일대에서 현장시장실을 열고 서소문공원, 중림동, 약현성당, 서울역, 남대문시장 등을 돌며 반대 주민들을 만나 서울역 고가 공원화사업 설득에 들어갔다. 현장시장실은 이날부터 3일간 중구, 용산구, 마포구 등지에서 열린다.

그러나 시장 활성화 계획 브리핑을 위해 남대문시장을 방문한 박 시장은 입구부터 공원화 반대 구호가 씌인 손팻말을 든 상인 수십 명에게 가로막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남대문시장을 방문하자 시장 상인들이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 반대 손팻말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남대문시장을 방문하자 시장 상인들이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 반대 손팻말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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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은 "공원화사업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로 인한 시장 상권 약화에 대한 명확한 대책 없이 일방적인 설득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박 시장을 막아섰다.

이에 박 시장은 "이번 사업은 오히려 남대문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며 상인들을 설득했지만,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상인들의 제지에 막혀 끝내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최창식 중구청장도 서울시가 의주로지하차도 용산방향을 일방적으로 차단키로 발표한 데 반발해 현장시장실 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17일 오전 담당 공무원만 보내 서소문역사문화공원 사업 등 지역현안을 보고했다.

박 시장은 "어떤 사업이든 일시적 반대는 있을 수밖에 없으며, 오히려 이를 조정해나가는 과정에서 시정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반대하는 분들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서 헤쳐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역고가공원반대협의회 박병두 대변인이 "서울역 고가는 하루 7만대의 차량이 오가는 산업도로인 만큼 철거하면 문제가 크다"며 대체도로를 요구한 데 대해, 서울시는 만리재부터 염천교를 통해 남대문시장으로 바로 연결되도록 차로를 개선하고 신호체계로 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태그:#박원순 서울시장, #남대문시장, #서울역고가공원화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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