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류코쿠대학에서는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대학이 주관하는 입학식에는 신입생과 학부모님들, 그리고 교수님들과 신입생을 축하하러 오는 손님이 참가합니다. 입학식은 실내 체육관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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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학식이 열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류코쿠대학은 조도신슈(淨土新宗)의 불교 재단이 운영하는 학교로 불교식으로 입학식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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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들은 남녀 모두 대부분 검정색 양복을 입고 참가합니다. 누가 양복을 입어야 한다고 지시하지 않아도 신입생들은 대부분 검정색 양복을 입고 참가합니다. 일본 사람들은 직장에 출근하거나 공식적인 업무 때는 대부분 검정 양복을 입습니다. 서양에서 입기 시작한 양복이 일본에서는 시민들의 제복과 같습니다.

검정 양복에는 대부분 흰색 와이셔츠를 입습니다. 남자들의 경우 넥타이는 양복 색깔보다는 자유롭게 고르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대부분 교복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이나 학교에 따라서 초등학교나 유치원부터 정해진 교복을 입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초등학교부터 교복을 입는 습관에 길들여져 대학교에 입학하면서도 양복을 입는 것 같습니다. 양복을 입는 것이 특별한 지시사항이나 사회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다만 사회적으로 모두 양복을 입으니 나도 입는다는 인식이 널리 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입학식이 끝나고 작은 반으로 나누어 학생들에게 학생증이나 필요한 서류를 나누어 주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이 때 확인한 사실, 남녀 학생 25명, 모두가 거의 비슷한 검정 빛깔의  양복 차림입니다.

비록 남학생의 경우 넥타이 무늬는 같지 않지만 하나같이 모두 양복을 입었습니다. 농담으로 학생들에게 이렇게 양복 차림으로 입학식에 참가하라고 지시했는지 물었습니다. 모두 자신들이 그렇게 준비하여 입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옷을 입는 것은 자연 현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도 열대의 무더위 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옷 없이 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옷을 입는 것은 기본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옷을 입는 것은 패션, 유행의 기초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자신의 유행 감각을 옷으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모두 정해진 색깔의 똑같은 제복을 입는 것은 군인처럼 특별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사회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생각과 개성들이 자유롭게 표현되고, 누릴 수 있을 때 사회는 보다 인간답고 바람직한 사회입니다. 자신의 사상이나 감각을 표현하는 옷을 골라서 입는 것이 귀찮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것은 스스로 자율적인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대학 입학식이라는 특별한 날 모두 검정색 양복을 입었습니다. 반대로 양복을 준비하지 못하거나 없으면 입학식에도 참가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대학에 입학할 정도 경제 능력이면 양복 한 벌 정도는 필수품인지도 모릅니다. 일본인의 획일적인 제복 문화가 창조적인 사고방식마저도 획일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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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학식이 끝나고 반 별 모임에 참가한 신입생들입니다. 모두 제복처럼 검정 양복을 입었습니다. 오늘은 입학식이기 때문에 차려 입은 것입니다. 보통 수업 때는 간편한 옷을 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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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누리집> 류코쿠대학, http://www.ryukoku.ac.jp/, 20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