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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110'의 110명 작가들 사진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110'의 110명 작가들 사진
ⓒ 아시아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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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작가의 단편 한 편을 영어로 번역해 한국어 원문과 함께 싣는 기획 시리즈인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110>이 완간되었다. 아시아 출판사는 지난 3월 31일 낮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식당에 기자간담회 겸 완간기념회를 마련해 "7년의 걸친 기획과 3년에 걸친 출간 작업 끝에 시리즈가 110권으로 완간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이청준의 <병신과 머저리>, 오정희의 <중국인 거리> 등 1차분 15권을 출간하면서 시작된 이 시리즈는, 한국 대표 작가 110명의 대표 단편 소설 110권을 선정해 영어로 번역해 한국어 원문과 함께 싣고 작품에 대한 해설과 비평까지 수록하고 있다.

한국 문학 사상 최초로 근현대 대표 작가 총망라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110' 완간 기념회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110' 완간 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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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씩 묶어 산업화, 남과 북, 유머 등으로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한국 사회의 시대적 흐름을 외국인들로 하여금 한국을 잘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시대별로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전후의 '한국 근대문학의 태동', 해방 후부터 1980년대까지의 '한국 대표 단편 소설 클래식', 1990년대 이후의 '한국 현대 소설의 새 흐름'으로 나뉘고, 110권을 22개의 소세트와 7개의 중세트, 1권의 대세트로 담았다.

번역에 힘을 실은 시리즈에는 데이비드 매켄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장, 방현석 중앙대 교수, 전승희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연구원, 브루스 풀턴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기획 및 번역자로 참여했다.

방현석 아시아 출판사 주간(소설가, 교수)은 "이 시리즈는 한국 문학 사상 최초로 근현대 대표 작가를 총망라해 외국에 소개한 한영대역 한국문학선집"이라며 "시리즈에 수록된 작품들은 미국의 하버드 대학교와 컬림비아 대학교, 워싱턴 대학교,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등에서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 주간은 "5세트 75권까지 만으로 세계 최대 온라인 서점 아마존을 통해 1000권이 넘게 팔렸다. 큰 숫자는 아니지만 외국인들이 한국문학을 찾고 있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에게 문학적 명함처럼 소개할 수 있는 책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110' 완간 기념회. (왼쪽부터) 강영숙 작가, 김재영 작가, 김인숙 작가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110' 완간 기념회. (왼쪽부터) 강영숙 작가, 김재영 작가, 김인숙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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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는 시리즈를 대표해 <칼에 찔린 자국>의 김인숙 작가, <코끼리>의 김재영 작가, <트럭>의 강영숙 작가가 참석했고, 김소라 번역가와 찰스 몽고메리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교수가 자리를 빛냈다. 숭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이경재 기획위원이 진행을 맡았다.

김인숙 소설가는 "외국인들에게 문학적 명함처럼 소개할 수 있는 책이다"라고 전했고, 이 시리즈의 책으로 미국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 바 있는 강영숙 소설가는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싣고 한국의 역사·문화·사회적 맥락을 설명해 소통 지향적인 시리즈이다, 성공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전했다.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110' 완간 기념회. 대세트 1질과 중세트 7질, 소세트 22질.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110' 완간 기념회. 대세트 1질과 중세트 7질, 소세트 22질.
ⓒ 아시아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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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시리즈를 지지하고 응원해온 찰스 몽고메리 동국대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게 번역인데, 이 시리즈의 번역 수준은 여타 다른 번역물보다 월등히 높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찰스 몽고메리 교수는 배리 웰시 숙명여대 교수와 함께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110>으로 오는 25일 서울 명동 해치홀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북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간담회를 마치며 방 주간은 "완간하기까지 많은 저자와 번역가·편집자의 노력이 있었다, 출판권을 가진 출판사들이 흔쾌히 협조해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방 주간은 "이 시리즈는 완간이 되지만 같은 포맷의 'K-픽션 시리즈'로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세트 7 : 91~110권 - 전20권

이상 외 지음, 도서출판 아시아(2015)


태그:#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110, #한국어 , #영어, #한국 대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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