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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착공해 6월에 완공될 예정이었던 칠곡시장 '다문화 잔치거리'가 오는 7월 조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문화 잔치거리는 총 사업비 4억 원을 투자하여 칠곡공설시장 뒤편에 약 60m 길이로 조성된다. 다문화 잔치거리는 세계 각국의 전통음식을 체험하고, 전통체험관도 조성하여 세계 각국의 전통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하며, 다문화 가정 및 외국인 근로자 한글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다문화 잔치거리를 조성할 예정인 '칠곡시장'에는 인근 주민들의 발걸음이 뜸하다.
▲ 대구 북구 칠곡시장 다문화 잔치거리를 조성할 예정인 '칠곡시장'에는 인근 주민들의 발걸음이 뜸하다.
ⓒ 정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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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들, 시장활성화에 큰 기대

다문화 잔치거리의 입점자를 모집하고 있는 다문화사랑나눔센터 측은 "다문화 잔치거리가 조성되면 다양한 나라의 음식과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다문화 가족과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북구청 담당자는 "다문화 잔치거리의 조성을 통해 인근 지역의 많은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복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칠곡시장에서 청과상을 운영하는 이아무개씨는 "요즘 사람들이 마트를 많이 찾다 보니까 장사가 예전같지 않다"면서도 "일단 다문화 잔치거리가 들어서면 지역의 명물이 되어 많은 분들이 찾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입점자가 없는 빈 점포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 칠곡시장 입점자가 없는 빈 점포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 정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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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 "다문화 거리 조성, 처음 듣는데요?"

반면 손님들은 대부분 다문화 잔치거리에 대해 처음 듣는다는 반응이었다. 칠곡 시장을 찾은 김아무개씨(40대, 여)는 "옆 병원에 엄마가 입원해 있어서 매주 일요일마다 이곳을 찾는다. 오는 김에 필요한 것들을 사고 있다"며 "다문화 거리가 조성된다는 것은 처음 듣는다, 홍보가 많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 정아무개씨(30대, 여)는 "얼마 전 신문을 통해 다문화 잔치거리가 생긴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워낙 중심가에서 벗어난 곳이라 관광자원으로 쓰일 수 있을지 의문이고, 다문화 잔치거리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모을 수 있을 정도의 흥미로운 행사인지도 모르겠다.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자하는 거라 우려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또 다른 주민 김아무개씨(40대, 남)는 "다문화 잔치거리가 조성되면 좋은 점도 있겠지만 걱정도 많이 된다"고 했다.

"다문화 거리가 생긴다는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경기도 안산의 사례가 떠올랐다. 다문화 거리를 통해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되었지만 너무나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치안과 질서와 같은 부분에 있어서 준비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0개 남짓한 점포가 모인 칠곡시장에서 11개의 점포가 비어 입점자를 모집 중이다.
▲ 칠곡시장 30개 남짓한 점포가 모인 칠곡시장에서 11개의 점포가 비어 입점자를 모집 중이다.
ⓒ 정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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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칠곡시장에서는 3월 31일까지 11개의 빈 점포 입점자를 모집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본 기사는 대구 강북지역의 강북신문(www.kbinews.com)에 함께 실렸습니다.



태그:#대구, #북구, #칠곡시장, #다문화, #잔치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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