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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부산본부 2015 총파업 투쟁 선포식에 모인 단체들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2015 총파업 투쟁 선포식에 모인 단체들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 오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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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25일 오후 7시 30분, 박근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에 맞서는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 선포식의 시작을 알리며 깃발이 휘날리는 부산역 광장. 북소리와 꽹과리 소리가 울려 퍼졌다.

선포식이 끝날 때즈음 진행된 공연.
 선포식이 끝날 때즈음 진행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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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행사에는 민간서비스연맹, 민주일반연맹, 노동당 부산시당, 알바노조 부산지부 등이 참가했고, 민주노총의 진행에 따라 몇몇 단체 대표들의 연설과 공연이 이어졌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의 행태를 낱낱이 밝히며,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계획들을 막아야 함을 강하게 주장했다.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바로 '4월 24일 총파업'과 '최저임금 1만 원'이었다. 첫 번째 '4월 24일 총파업'에 관해서 민주노총은 4월 24일에 모든 하던 일을 멈추고 총파업을 위해 거리로 나올 것을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2017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정부가 마지막으로 자신들의 진정한 뜻을 펼칠 수 있는 해가 2015년이며, 이 중요한 시기에 우리가 힘을 모아 박근혜 정부의 행패를 막지 않으면 앞으로 노동자들이 더욱더 고통 받게 될 것이라 말했다. 그리고 우리가 힘을 모아 박근혜 정부의 행패를 막는 방법으로 '총파업'을 제시했다.

두 번째 '최저임금 1만 원'에 관해서는 최저임금 1만 원 서명운동을 위해 1인당 10명의 서명을 받아줄 것을 부탁했다. 최저임금 1만 원은 알바노조와 민주노총의 공통된 주장으로, 선포식이 시작되기 전 오후 6시부터 부산역 광장에서 알바노조가 최저임금 1만 원에 대한 홍보와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부산역에서 남포동으로 향하는 길. 앞에 알바노조의 노란 조끼가 보인다.
 부산역에서 남포동으로 향하는 길. 앞에 알바노조의 노란 조끼가 보인다.
ⓒ 오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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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총파업 지침 발표를 끝으로 모든 단체들이 자리에서 일어섰고, 부산역 광장에서 남포동까지 걸으며 함께 구호를 외쳤다. 우리 알바노조도 '가자! 알바노동자 총파업으로!', '나를 멈추고 최저임금 1만 원!', '아프니까 만원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노동시장 구조개혁, 총파업으로 몰아내자!"와 같은 구호를 외치며 나아갔다. 오후 10시쯤 되었을 때 남포동 목적지에 다다랐고 모두가 마지막 구호를 외치고 해산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알바노조 부산지부 조합원들이 남포동 맥도날드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알바노조 부산지부 조합원들이 남포동 맥도날드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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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는 사회의 희망이고 시작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상 사회를 위해 힘써온 그들이 있었기에 이 사회가 온전히 존재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이제 그들과 함께 하며 그들을 보호할 수 있는 세상, 안정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총파업의 날을 잊지 말고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며 4월 24일에 그들과 함께 해야 한다.

민주노총 총파업 특별호의 한 기사에 나온 내용을 인용하자면 "총파업은 여러 부문의 모든 노동자들이 동시에 파업에 돌입하는 것으로, 노동자 계급 운동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의 하나"라고 한다. 4월 24일, 총파업의 날이 오늘 부로 29일 남았다. 겨울의 맹추위처럼 차갑고 아픈 현실에 부딪칠 노동자의 편에 서서 그들의 봄이 찾아올 그 날까지 그들과 함께 하자.


태그:#민주노총, #총파업, #선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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