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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중도에 들어설 예정인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감도.
 춘천시 중도에 들어설 예정인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감도.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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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중도에 '레고랜드'를 조성하는 사업이 지역에 어떤 효과와 영향을 미칠지 구체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아래 춘천네트워크)는 18일 레고랜드 사업과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고 구체적으로 검증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원도에 요구했다.

춘천네트워크는 지난 2월 16일, 강원도에 레고랜드 사업 공개 검증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제안하는 동시에, 레고랜드 사업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을 명쾌하게 해명해줄 것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발송했다.

이에 강원도는 최근, 춘천네트워크가 보낸 공개질의서에 답하는 민원 회신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춘천네트워크는 이 공문이 "(공개질의서 내용 중)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밝히지 않고 부실한 내용으로 일관하며 답변 자체를 회피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문제는 강원도가 제시한 '경제적 효과와 방문 관광객 수'가 어떠한 근거로 도출되었는지다. 강원도는 지난해 말, 사업 효과로 '고용 인원 1만 명, 경제 유발 효과 5조 원, 세수 효과 44억 원, 관광객 연 200만 명 이상 방문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공문에서 강원도는 그 근거로 "경제적 효과 및 방문 관광객 수 등은 경제분석 전문 기관인 미국 ERA(경제조사협회) 보고서 및 전문회계법인의 보고서 등에 기초하여 제시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춘천네트워크는 "사업 효과에 대해 여전히 어떠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조사협회와 전문회계법인의 보고서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전문가와 함께 검증할 것"을 요구했다.

레고랜드 사업, 지역 상권에 어떤 영향 줄까

레고랜드 사업이 춘천 지역 내 상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중요한 문제 중에 하나로 제기되고 있다. 춘천네트워크는 레고랜드와 함께 들어설 예정인 1만 8천여 평 규모의 아울렛으로 인해 지역 상권에 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 강원도는 이번 공문에서 "아울렛은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성공적인 추진을 전제로 하여 구상된 것이므로, 테마파크의 진행 사항을 고려하여, 구체화 하는 과정에서 상가협의회 등과 협의하여 조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춘천네트워크는 이 답변 역시 부실하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지역 상인들이 (아울렛에) 반대 의견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협의하여 조치할 예정이라는 무성의한 답변만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강원도가 개발사업자의 이익만 대변하며 지역 상인들의 생존권은 나 몰라라 한다면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춘천네트워크는 이 외에도 강원도의 이번 공문 내용 대부분이 "성의 없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업 부지 감정평가 관련 내용, 투자계획, 교통영향평가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밝히지 않고 부실한 내용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춘천네트워크는 "우리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추가로 자료를 확보하고 검증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며 강원도가 정보공개와 공개 검증 요구에 즉각 응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공문을 통해, 춘천네트워크에 "추가로 의문사항이 있을 시 요청하면 사안에 따라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춘천네트워크가 시민공청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한 것에는 지난 4일 언론을 통해서 공개적으로 거부의사를 밝혔다.


태그:#레고랜드, #춘천, #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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