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미국 주요 방송에 따르면 연준은 19일(한국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그동안 금리 인상 억제를 시사해온 핵심 단어인 '인내심(patient)'을 전격 삭제했다.

연준은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위원 투표에서 10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현행 제로 금리를 유지키로 했으나 "중기적으로 노동시장이 개선될 가능성이 보이고,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인 2% 이하로 떨어진다는 합리적 확신이 서면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성명에서 '인내심'이라는 단어를 삭제하면서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6월 금리 인상설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 다만 연준은 "4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못 박았다.

연준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FOMC 회의 성명에서 "통화 정책 정상화에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라는 문장을 통해 '인내심'이라는 단어가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성명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인내심이라는 단어를 삭제했다고 해서 성급히 금리 인상에 나서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속도가 매우 느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다소 누그러졌다"며 "실업률이 낮아지고 일자리가 늘어나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가 발생하자 경기 회복으로 위해 제로 금리를 유지해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경제가 상승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러나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지만 평균 임금이 연준의 기대만큼 상승하지 않고 있는 데다가 달러화 강세로 인한 미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 약화가 금리 인상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태그:#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금리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