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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중복 게재 등 자격요건을 지적하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 질타에 목타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중복 게재 등 자격요건을 지적하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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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 보고를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 고개숙여 인사하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 보고를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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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취득, 자녀 진학 등을 위해서 실제 거주하지 않으면서 주소만 옮긴 경력이 있습니까?
"예, 있습니다.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 상속·증여하거나 상속·증여받은 재산이 있습니까? 상속·증여와 관련한 세금은 모두 납부 하셨습니까?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 부동산 거래시 거래가액을 실제보다 낮춰 계약서를 작성하고 이를 통해 취·등록세를 낮춰 낸 적이 있습니까?
"이번에 그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 본인의 연구 또는 연구실적을 복수의 학술지에 중복 개재하여 자기표절, 연구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사례가 있습니까?
"일부 적절치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11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그동안 제기됐던 도덕성 논란에 대해 시인하고 사과했다. 홍 후보자는 위장전입과 세금탈루, 다운계약서 작성, 논문 표절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한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앞서 홍 후보자는 지난 2010년 연세대 통일연구원이 발행한 '통일연구'에 발표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반공정책과 한반도 냉전을 주제로 한 영문 논문에 2000년 자신이 출간한 단행본의 일부를 인용 없이 중복 게재한 것이 드러난 바 있다.

또 지난 1995년 영국 유학시절 부모로부터 아파트 분양 대금을 지원받으며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과 함께 공직자 재산신고 과정에서 잇따라 허위 신고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었다.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홍 후보자에게 세금 탈루, 재산형성 과정, 논문표절 등 그동안 제기돼왔던 각종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 홍 후보자의 자기표절, 논문 중복 게재 등을 지적하고 있다.
▲ 신경민, 홍용표 후보자 논문 중복 게재 지적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 홍 후보자의 자기표절, 논문 중복 게재 등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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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신경민 의원은  홍 후보자의 학자 시절 논문 자기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후보자가) 새끼 논문, 손자 논문을 만드는 데 상당히 특출한 재간이 있다"면서 "학자적 양심으로서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에 추궁에 홍 후보자는 "자기표절이라는 문제가 최근 들어 굉장히 엄격하게 적용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부족한 점을 알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신 의원이 제기한 논문의 중복게재와 자기표절 사례 중 일부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기도 했다.

홍 후보자는 2006년 국회 연구용역보고서에 게재된 글이 지난 2003년과 2005년 발표된 논문을 짜깁기 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어느 정도 자기 논문을 앞뒤 연결된 부분에서 활용하는 것이 인정되기도 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일부 연구원에서는 제 허락없이 발표된 논문을 가져다 싣기도 했다"며 "해당 연구원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홍 후보자는 "세금문제나 이런 것에 대해서 적절치 못한 처신이 있다는 점에 대해선 다시 한번 송구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그동안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의원은 남북관계 경색을 비판하며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남북관계에 진전이 없었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라면서 "그런데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하던 분이, 맡은 일에 성과가 없는데 두 단계를 건너뛰어 장관이 됐다, 많은 분이 납득하지 못할지 모른다"고 꼬집었다.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홍 후보자의 위장전입과 증여세 탈루, 논문 자기표절 의혹 등을 지적하고 있다.
▲ 원혜영, 홍용표 장관 후보자 도덕성 질타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홍 후보자의 위장전입과 증여세 탈루, 논문 자기표절 의혹 등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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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남북관계에 진전이 없었다는 것이 평가"라면서 "그런데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하던 분이 맡은 일에 성과가 없는데 두 단계를 건너뛰어 장관이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 자격 지적하는 김한길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남북관계에 진전이 없었다는 것이 평가"라면서 "그런데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하던 분이 맡은 일에 성과가 없는데 두 단계를 건너뛰어 장관이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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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선서를 마친 뒤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에게 선서문을 건네주고 있다.
▲ 선서문 건네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선서를 마친 뒤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에게 선서문을 건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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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홍용표,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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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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