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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단체들이 3.8 세계여성의날 107주년을 맞아 6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노동이 존중되고 성차별이 없는 일터를 만들자'고 호소하고 있다.
 대전지역 단체들이 3.8 세계여성의날 107주년을 맞아 6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노동이 존중되고 성차별이 없는 일터를 만들자'고 호소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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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계여성의 날 107주년을 앞두고 대전지역 여성단체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각종 기념행사를 통해 '여성노동이 존중되고 성차별이 없는 일터'를 만들자고 호소하고 나섰다.

대전여성단체연합과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이 참여한 '3.8 세계여성의 날 107주년 기념 대전여성공동행동'은 6일 하루 동안 캠페인과 토론회, 기자회견 등을 진행했다.

'여성노동을 존중하는 문화! 성차별 없는 일터! 성평등 가치가 실현되는 대전!-일하는 여성을 응원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들은 '여성이 평생 동안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나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들은 이날 첫 행사로 오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대전시청 역 사거리에서 캠페인을 펼쳤다.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홍보물인 빵과 손엽서를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나눠주면서 성평등 가치가 실현되는 대전만들기에 함께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캠페인을 마친 후에는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오늘도 묵묵히 각자의 일터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을 응원한다"며 "아울러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힘든 여성노동의 현실적 문제를 개선하는데 시민과 지자체, 정부, 기업 등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는 여성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정책과 법을 내놓으면서 여성들도 자신들의 능력에 따라 당당히 사회참여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핑크빛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실적인 여성고용률은 1994년 50%에 못 미쳤던 비율이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전국 평균 50%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대전고용노동청이 발표한 2014년도 대전시 여성고용률은 48.5%로, 전국 평균 49.5%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여성들은 일하기도 힘들지만, 일터에서도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다. 20대 여성은 외모와 성희롱, 30대 여성은 출산, 40대 여성은 저임금 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

이들은 또 "우리 여성들은 불안정 고용과 성차별적 노동시장을 변화시키고, 일하는 여성이 행복한 세상, 여성과 남성이 함께 돌보고 일하는 조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각각의 위치에서 강한 결단과 행동이 절실한 때임을 인식한다"면서 "우리는 여성이 평생 동안 평등하게 노동할 수 있는 권리, 즉 일한 의사가 있는 여성들이 일하기를 원하는 시기까지 차별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여성 비정규직 문제 해결 ▲경력단절 예방과 지속가능한 노동을 위한 사회분위기 형성 ▲성별 임금격차 해소와 노동시간 단축 ▲가사노동·감정노동·돌봄노동을 여성의 일로만 여기는 사회문화의 변화 ▲직장 내 성희롱 금지 등 '성평등' 가치가 실현되는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과 정부, 지자체, 기업 등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자회견 후에는 '대놓고 말하는 여성노동 좌담회'가 시청 20층 하늘마당 공연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여성단체 활동가와 회원, 시민 등 80여 명이 참석해 '워킹맘', '육아휴직과 모성보호', '보육', '경력단절' 등 여성노동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또한 이날 마지막 행사로는 오후 5시 30분부터 7시까지 갤러리아타임월드 인근에서 캠페인을 벌이는 것으로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3.8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1만5000여 명의 미국 여성노동자들이 생존권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 것에 기원을 두고 있다. 특히 세계여성의 날은 일하는 여성들의 안전한 노동환경, 단결권 인정을 내세워 여성 인권신장의 기폭제가 된 날로서, 세계 각국에서는 이 날을 기념하여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쳐오고 있다.


태그:#세계여성의날, #여성노동, #성평등, #3.8세계여성의날, #대전여성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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