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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지난해 6월 21일 오전 울산 태화강변에 있는 찻집 여울에서 지지자들과 티타임을 갖고 있다. 이 자리서 문 의원은 지방분권을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지난해 6월 21일 오전 울산 태화강변에 있는 찻집 여울에서 지지자들과 티타임을 갖고 있다. 이 자리서 문 의원은 지방분권을 강조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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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을 1년 가량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아래 새정치연합)의 지역당에서 비례대표 할당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표가 지난해 울산 당원들과 가진 간담회, 올해 1월 11일 당 대표 선거 울산합동연설회 등에서 취약지역에 대한 비례대표 할당을 누누이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일, 새정치연합 중앙당에서 열린 전국 시·도당위원장들과의 연석회의에서도 문 대표는 시·도당의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하는 지역 분권형 네트워크 정당을 강조했다.

울산과 부산, 대구, 경북 등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자력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것이 사실상 힘든 현실이다. 이 때문에 취약지역에 대한 비례대표 할당이 성사되면 지역 정치구도에 일대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해지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표, 시·도당위원장과 연석회의에서 지역 분권 강조

새정치연합은 지난 3일 오전 11시 중앙당사에서 문재인 당대표와 전국 17개 시·도당위원장이 연석회의를 열었다. 참석자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시·도당의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하는 지역 분권형 네트워크 정당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문 대표는 "지방정부가 당의 주축이자 미래인 정당이 되고, 풀뿌리 자치 생활정당으로 전 세대가 공감하는 전국정당이 되어야 한다"며 "예산, 인사권, 지방선거 공천권 등 중앙당의 권한을 시·도당으로 분산하고 시·도당의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하는 지역 분권형 네트워크 정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석회의에서 이상헌 울산시당위원장은 "열세지역에 대한 지원 강화는 제도적 실효성이 담보되어야 한다"며 "권역별비례대표제 도입 등 중앙선관위의 선거제도 개편의견을 당론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다고 한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해 11월 8일 오후 3시 울산 남구 신정동 울산시당사에서 지역 당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문 의원은 이날 분권정당과 네트워크 정당을 강조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해 11월 8일 오후 3시 울산 남구 신정동 울산시당사에서 지역 당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문 의원은 이날 분권정당과 네트워크 정당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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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울산시당위원장인 권역별비례대표를 제도적으로 담보해 달라고 요구한 것은 문 대표가 이 점을 약속한 바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당 대표 선거를 앞둔 지난 1월 11일, 울산 남구 종하체육관에서는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당위원장 선출과 당대표·최고위원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시 빅2로 불린 문재인 후보와 박지원 후보는 이구동성으로 "울산을 비롯해 대구·경북·부산·경남·강원 등 소위 보수성향이 강한 6개 지역에서 2석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배분하겠다"고 공약했었다.

또한 문 대표는 지난해 11월 8일 울산에서 가진 당원간담회에서 "취약지역인 영남지역은 중앙당으로부터 분권정당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승자 독식과 지역주의 해소를 위해 독일식 정당명부제 도입, 공천권과 재정 등 중앙당에 집중된 권한을 시도당에 대폭 이전하는 분권 정당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새정치연합의 취약지역에 대한 비례대표 배정을 강조해 온 문 대표의 향후 행보에 울산지역 새정치연합 정치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국회의원 선거를 전후 한 시점에서 새누리당의 실정이 논란이 됐지만, 유독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독식하는 지역 풍토를 지난 수십 년 간 경험했기 때문이다.

현재 울산의 경우 6개 국회의원과 시장, 5개 구청장을 모두 새누리당에서 독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새정치연합을 비롯한 야당의 정치철학과정책이 시정과 국회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태그:#새정치연합 비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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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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