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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국회의원은 "2016년 총선승리와 2017년 집권전략"을 위해 '협동조합형'과 '자원봉사형'으로 당조직을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27일 저녁 창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경남지역 지방의원․지역위원장 등과 함께 모임을 가졌다. 진 의원은 갖가지 전략에 대한 견해를 밝힌 뒤,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전략에 대해, 그는 "세상을 둘로 쪼갤 때 우리 편을 더 크게 나누는 것"이라며 "세상 분열이라고 욕도 먹을 수 있지만, 전략은 싸우기 위한 것이고, 피아를 구분하되 우리 쪽 세력을 크게 하면 된다"며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려면 대의와 명분이 있어야 하고, 전략은 대의․명분을 분명하게 세우는 게 승리의 기초다"고 설명했다.

진성준 국회의원.
 진성준 국회의원.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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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명분에 대해, 그는 "다수 대중이 원하는 바다, 다수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한 정수를 포착해 내는 게 어렵고 여론조사를 하지만 잘 드러나지도 않는다, 대중 속에 깊이 파고들어 가 있는 사람들은 대중적 요구의 정수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이 탁월했던 사람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현재 시대가 요구하는 대의명분은 사회경제적 민주주의이고, 정치 차원의 민주주의는 실현되었지만 사회경제적으로 나아가야 하기에, 그 말을 다르게 표현해 경제민주화 내지 복지국가라 부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당에서 그것을 잘 포착했던 때가 2010년 지방선거였다, 우리가 먼저 제출한 화두는 아니지만 무상급식이라는 이슈가 지방선거에서 전국 이슈가 되었고, 무상급식을 우리 당이 밀기 시작하면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뒤 당에서 보편적 복지를 강령에 담았지만, 그것이 당의 체질로, 피로 만들어지지 못했다"며 "보편적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실현할 후보를 지난 19대 총선 때 전면에 내세워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고, 겨우 비례대표로 은수미·홍종학 의원을 배치하는 정도였다, 강령으로 천명했지만 실제로 현실 정치에서 구현하기 위한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이라 덧붙였다.

"박근혜정권, 대선공약은 다 파기됐다"

19대 국회 개원 구성 당시를 떠올렸다. 진 의원은 "19대 총선 당시 우리당의 1번공약은 반값등록금이고 새누리당은 비정규직 철폐였다, 개원하면서 동시에 두 공약에 대해 공동입법하자고 싸워야 하는데, 당시 당 지도부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 개 더 가져가겠다고 싸웠다"며 "당의 한계였고, 그것을 본 국민들이 못 믿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말로는 경제민주화를 외치면서 국회가 열리자마자 밥그릇 싸움을 하며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싸우니 국민들이 못 믿었고, 결국 2012년 대선에서 이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때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민주화를 말하며 선점했다고 할 정도였다, 우리가 먼저 선점했음에도 상대한테 빼앗기는 우를 범했다"며 "대의․명분은 시대정신인만큼 시대정신을 중심으로 피아를 가르면 승리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정권 2년을 비난했다. 진성준 의원은 "박근혜정권 2년은 그 정체를 다 봤다, 대선 공약은 다 파기됐다, 한 술 더 떠서 돌이킬 수 없는 복지공약을 지키기 위해 증세를 할 수 밖에 없는데, 재벌과 가진 자한테 세금을 매기기가 어려우니 서민 증세를 했다"며 "선을 잘 그어 가는 게 선거 승리 전략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해, 진 의원은 "이전에는 압도적 카리스마를 가진 정치지도자를 엄호하는 것만으로 정당활동이오 민주화투쟁이었다"며 "그런데 두 지도자가 세상을 떴고, 지금은 그런 지도자가 나오기 힘든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은 새로운 정당 운영의 혁신을 제시하지 못했다, 당혁신은 공천개혁만이 아니다, 지금은 국민참여경선이며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국민들이 감동하지 않는다"며 "대중들이 요구하는 것은 정당의 일상적인 활동이 무엇인가를 보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협동조합형-자원봉사형 당조직 건설해야"

새정치민주연합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국회의원은 27일 저녁 창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지방의원과 지역위원장 등과 "총선 승리와 집권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국회의원은 27일 저녁 창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지방의원과 지역위원장 등과 "총선 승리와 집권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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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의원이 제시한 대안은 무엇인가. '협동조합형'과 '자원봉사형' 당조직 건설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선거 때만 표를 달라고 하는 정당을 누가 신뢰하겠느냐"며 일상 활동을 강조했다.

생활협동조합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가령 소비자협동조합 형태다, 도시지역 당원들이 김장을 담글 때 농촌에 있는 지역위원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유기농 배추를 생산하는 농민당원과 직거래를 하면 되고, 그것이 성사되면 착한소비다, 이런 방식을 상시화하면 된다"며 "이인영 의원의 지역구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알뜰시장을 여는 것도 비슷한 형태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중앙당과 지역위원회 사무소를 '북카페' 형태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그는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이 사무실을 두지 않고, 당원과 일반인들이 와서 차도 마시고 모임과 노래교실 같은 것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담론의 근거지가 되고, 그곳에서 당원들이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중앙당 사무소가 여의도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른다, 실무 조직은 국회에 들어와 있다, 그래서 여의도에 있는 중앙당 사무소 1층을 얻어 북카페로 만들 것을 지도부에 제안할 것"이라며 "거기서 차도 마시고 사람들이 와서 토론모임도 하고, 담론이 만들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도당 사무소도 그렇게 해야 하고, 지역에서 그렇게 운영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하다면 중앙당에 요청해야 하지만, 협동조합 형식으로 당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운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자원봉사형은 어떤 운영을 말하는가. 진 의원은 "지역에는 수많은 봉사조직이 있다, 하물며 관변단체도 그렇다, 그들도 봉사활동을 통해 나름대로 지역사회에 기여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원들은 과연 봉사활동을 어느 정도 하고 있는가, 봉사활동을 당의 이름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당원교육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진성준 의원은 "우리 당이 야당성이 없다고 공격을 받지만, 중앙정치 현안에 대한 지도부의 치열한 태도나 자세가 문제인데 점차 바꿔 나갈 것이라 본다"며 "정말 중요한 것은 국민에게 집권을 하게 되면 시대적 과제를 감당하고 해결해 낼 수 있는 집단이라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그것은 말로만 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입법활동에 있어 사회경제적 민주주의 의제를 전면화 해야 하고, 그것에 대해서는 양보하지 않는 치열한 전선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전현숙 경남도의원, 김재금 김해시의원, 최양희․김성갑 거제시의원, 허정림 진주시의원, 배윤주 통영시의원, 한은정 창원시의원, 박남현 마산합포지역위원장, 오세주 노사모 대표, 이재경 함안의령합천위원회 사무국장, 정해관 전 경남도당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태그:#진성준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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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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