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홍매화 양산 통도사 홍매화.
▲ 홍매화 양산 통도사 홍매화.
ⓒ 정도길

관련사진보기


설 연휴가 끝자락인 지난 일요일(22일). 전국에 비가 내린다는 기상예보를 듣고도 우리나라 3대사찰 중 하나인 경남 양산 영축총림 통도사를 찾았습니다. 설 연휴를 지내고 신중기도를 위해 절을 찾은 불자들로 주차장은 그야말로 차로 넘쳐났습니다. 잠시 후 홍매화를 만날 것을 생각하니 가랑비를 맞으며 걷는 기분도 색다른 감정을 느끼게 했습니다.

매년 이맘 때쯤이면 사진작가들이 통도사를 찾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통도사 자장매화'라고 하는 홍매화를 촬영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홍매화는 통도사 창건주인 신라시대 자장율사(590~658)의 법명에서 비롯됐다고 하여 '자장매(慈藏梅)'라 부르기도 합니다.

홍매화 립스틱 진하게 바른 여인의 입술처럼 여행자를 유혹하는 양산 통도사 홍매화.
▲ 홍매화 립스틱 진하게 바른 여인의 입술처럼 여행자를 유혹하는 양산 통도사 홍매화.
ⓒ 정도길

관련사진보기


통도사 '영각' 앞에 고귀한 절개를 지키듯 서있는 매화나무 두 그루. 한 그루는 흰 꽃이 피는 백매화요, 한 그루는 오늘의 주인공인 홍매화입니다. 홍매화는 대충 짐작으로 봐도 100년은 넘어 보입니다. 봄철 여행자의 발길을 통도사로 옮기게 하는 것도 이곳 홍매화의 매력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진작가들이 모델 촬영을 함에 있어서는 모델의 포즈를 이리저리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곳 통도사 홍매화는 자존심으로 가득한 절개 때문인지 자신은 한 포즈로 꼼짝도 않습니다. 때문에 사진작가들이 이런저런 자세로 바꿔가며 촬영해야만 합니다. 참으로 대단한 홍매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자존심 강한 옛 선비가 왜 매화에 비유되는지 그 이유를 알 것만 같습니다.

홍매화 양산 통도사 영각 앞에 활짝 핀 홍매화.
▲ 홍매화 양산 통도사 영각 앞에 활짝 핀 홍매화.
ⓒ 정도길

관련사진보기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추웠던 기나긴 겨울도 봄에게 그 자리를 내어 주고 맙니다. 매화는 '세한삼우'라 하여 소나무, 대나무와 함께 절개를 상징합니다.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통도사 홍매화.

이날 통도사 영각 앞에 선 홍매화는 거의 만개한 상태로 이번 주말까지는 활짝 핀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천왕문을 지나 영산전 뒤쪽에 있는 두 그루의 홍매화는 이제 한 두 송이 꽃을 피운 상태로, 이달 말경이나 3월 초순에 만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매화 양산 통도사 영각 앞에 핀 홍매화.
▲ 홍매화 양산 통도사 영각 앞에 핀 홍매화.
ⓒ 정도길

관련사진보기


매화는 4군자 중 하나입니다. 매화 중에서도 으뜸인 홍매화는 립스틱 진하게 바른 여인의 입술처럼 묘한 분위기로 여행자를 자극합니다. 여인의 미소는 남정네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기도 합니다. 여인의 상큼한 미소를 닮은 듯 보이는, 기나긴 겨울의 여정을 끝내고 봄소식을 알려주는 홍매화.

연인과의 사랑을 꽃피우고 싶다면 양산 통도사로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부터 3월 초까지 양산 통도사 홍매화는 여행자를 반갑게 맞이할 것입니다.

홍매화 양산 통도사 홍매화를 촬영하는 사진작가들.
▲ 홍매화 양산 통도사 홍매화를 촬영하는 사진작가들.
ⓒ 정도길

관련사진보기


홍매화 양산 통도사 영각 앞에 핀 홍매화.
▲ 홍매화 양산 통도사 영각 앞에 핀 홍매화.
ⓒ 정도길

관련사진보기


홍매화 빗방울을 머금은 채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양산 통도사 홍매화.
▲ 홍매화 빗방울을 머금은 채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양산 통도사 홍매화.
ⓒ 정도길

관련사진보기


홍매화 양산 통도사에 핀 홍매화.
▲ 홍매화 양산 통도사에 핀 홍매화.
ⓒ 정도길

관련사진보기


매화 양산 통도사에 핀 매화.
▲ 매화 양산 통도사에 핀 매화.
ⓒ 정도길

관련사진보기


까치 양산 통도사 홍매화 나무에 까치 한 마리가 앉아 여행자를 반기고 있다.
▲ 까치 양산 통도사 홍매화 나무에 까치 한 마리가 앉아 여행자를 반기고 있다.
ⓒ 정도길

관련사진보기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블로그 <안개 속에 산은 있었네>에도 싣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