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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벌구이된 타일에 그려진 작품을 다시 구운 다음, 전체를 모아 다음 달 14일 쯤 팽목항에 '기억의 벽' 형태로 설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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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23일, 모퉁이도서관(유성구 전민동), 꾸러기도서관(대덕구 비래동), 작은나무도서관 (서구 내동)을 비롯 계룡문고(중구 선화동)에서 ‘세월호 기억의 벽’ 그림타일 그리기 행사가 진행되었다. 계룡문고에서 진행된 그림타일 그리기 행사에 모녀가 함께 참석하여 타일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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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200일 즈음인 지난해 11월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작된 '세월호, 기억의 벽' 그림타일 그리기 행사가 대전에서도 개최됐다.

지난 23일 마을어린이도서관 세 곳과 계룡문고(중구 선화동)에서 펼쳐진 이날 행사에 '세월호'를 기억하려는 많은 어린이들과 시민들이 함께 했다. 참가자들은 초벌구이 된 11cm×13cm 크기의 도자기 타일에 세월호를 생각하고, 기억하려는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 자유롭게 표현했다.

작년 11월 15일에 어린이청소년문학인들이 시민들과 함께 시작한 '세월호 기억의 벽' 프로젝트는 작년 말까지 주말마다 광화문광장에서 이루어졌다. 이후에는 안산, 팽목항 등 전국 곳곳에서 진행됐다. 그림타일 제작에는 시민들뿐 아니라,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들도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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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기억의 벽’ 그림타일 그리기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한 동화작가들. 왼쪽부터 김리라, 임정자, 유하정, 정재은, 이병승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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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행사를 준비한 동화작가 정재은씨는 "준비된 타일 200여장이 모두가 '그림타일'로 완성되었다"며 "아직도 세월호를 기억하려는 노력들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벽화는 1년에 한번씩 계속 보수작업을 해야 하는데, 타일은 그린 그림 위에 유약을 바르고, 굽게 되면 그림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타일이 세월호를 기억해야 한다는 것과는 이미지가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세월호를 기억하는 데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몸으로 한 것은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게 해주잖아요. 여러 사람이 만든 작은 것을 모아서 커다란 것을 만들려면 작은 타일이 맞겠다고 그렇게 생각한 거죠."

행사에 함께 준비한 동화작가는 임정자씨는 '세월호 기억의 벽' 프로젝트에 '타일'을 선택한 이유를 이와 같이 밝혔다. 이어 "작업을 진행하는데 참여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이미 세월호와 아이들에 대한 아픔과 애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퍼즐처럼 맞춰지면서 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 인양 촉구'를 위해 오는 26일 안산을 출발해 팽목항까지 도보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세월호 기억의 벽'은 하는 세월호 가족들의 도보행진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 14일쯤 팽목항에 설치될 예정이다. 각 타일에는 일련번호가 매겨져 기억의 벽이 완성되면 배치도를 통해 자신의 타일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세월호 인양 촉구 도보행진은 1월 31일과 2월 1일 양일간 대전을 지나간다. 31일에는 대전역을 출발, 대전시청을 거쳐 노은역까지 행진을 한 후, 저녁에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2월 1일에는 유성온천역을 출발해, 관저동을 거쳐 계룡까지 행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