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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주의자의 테러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견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극단주의자의 테러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견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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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다른 사람의 신앙을 모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15일(한국시각) 스리랑카 방문을 마치고 다음 방문국인 필리핀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프랑스에서 발생한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샤를리 에브도> 총격 테러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교황은 "신의 이름을 빌려 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신앙을 앞세운 테러 공격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하지만 타인을 조롱하는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교황은 "표현의 자유는 근본적인 권리이지만 '한계'가 있다"며 "타인의 신앙을 모욕할 때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어야 하며, 모든 종교는 존엄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 무장 괴한들이 이슬람과 예언자 무함마드를 조롱했다는 이유로 풍자 전문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 12명을 숨지게 한 뒤 이튿날 경찰에 사살됐다.

하지만 교황은 "아무리 좋은 친구라도 나의 어머니에 대해 나쁘게 말하면 한 대 얻어맞을 각오를 해야 한다"며 "타인을 자극하거나, 그의 신앙을 모욕하거나 조롱하는 것은 안된다"고 지적했다.

가톨릭 국가 필리핀, 교황 방문에 '들썩'

교황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해 닷새간의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필리핀은 국민의 83%가 천주교 신자로 아시아 최대 가톨릭 국가다. 이날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이 공항에 나와 교황을 영접했고, 약 80만 명의 인파가 거리로 나와 환영했다.

교황은 "가난과 재해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지난 2013년 태풍 '하이옌'이 휩쓸어 7천 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간 필리핀의 타클로반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의 최대 행사는 18일 마닐라에서 집전하는 야외 미사다. 필리핀 정부는 이날 미사에 약 600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필리핀 집회 역사상 최대 규모다.

아키노 대통령은 교황의 안전을 위해 4만 명의 보안 병력을 투입했고, 교황이 방문하는 지역의 항공기 이착륙과 주요 도로를 폐쇄했다. 또한 19일까지 임시 공휴일을 선포했다.

한편 필리핀 정부는 방탄차를 타고 이동할 것을 권유했지만 교황은 "사람들과 더 가까이 만나면서 신앙의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며 거부하고 일반 차량을 고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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