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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친화 예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꾸며진 재미의 공연 광경.
▲ 종합예술세트로 꾸며진 무용공연 관객친화 예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꾸며진 재미의 공연 광경.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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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아양아트센터 블랙박스극장에서는 탱고와 함께하는 이색적인 무용 공연이 펼쳐졌다.

요즘에 왕왕 공연계에서 시도되고 있는 협업작업, 콜라보레이션 그리고 다원예술이라는 이름 속에 여러 가지의 장르가 한데 어우러져 공연을 펼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대구에서 활동하고 대구시립예술단 무용단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 안지혜 안무자가 예술과 노는 재미의 진수 'Tango de Salon [Z:]AE MI란 공연을 기획해 무대에 올렸다. 또 이번 공연은 대구문화재단 공연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펼쳐진 것이다.

이번 공연에는 아양아트센터가 공동기획자로 참여하여 블랙박스 공연장을 무료로 대관한 행사로서 젊은 안무자들에게 실험적인 장을 마련해 준다는 의미도 있다.

공연에 출연한 무용수들의 마지막 동작을 마무리하고 있는 광경
▲ 재미를 더해주는 무용공연 공연에 출연한 무용수들의 마지막 동작을 마무리하고 있는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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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영상과 함께 연주를 하고 있는 유하나루 연주자의 모습
▲ 첼로 연주를 하고 있는 유하나루 연주자 무용 영상과 함께 연주를 하고 있는 유하나루 연주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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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양아트센터 최해영 공연기획팀장은 "젊은 무용가가 저희 공연장이 지향하는 방향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환영하고 있고, 지역을 대표하는 무용가가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 꾸며진 무대라는 점에서 반길 일이다"라고 말했다.

라이브 연주와 미디어(영상)가 한데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무용수들이 탱고 음악에 맞춰 춤사위를 펼친 것이 실험적이면서도 무용작품에서 흔치 않은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마치 한편의 영화음악을 보는 듯 했고, 클래식 음악회에 앉아 연주를 감상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공연이었다.

탱고 음악은 1950년 중반 탱고 음악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여러 곡 중 'Le Grand Tango', 'Night Club 1960', 'Cafe 1960, Oblivion'들을 선곡하여 들려줬다.

이번 공연에서 첼로 연주에 참여했던 유하나루 연주자는 "무용에서 원하는 곡과 우리가 연주하는 것이 잘 매치가 되지 않아서 초기 작업과정에서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오늘 공연에서는 그 조화를 잘 이뤄냈다"고 소개하면서 "이 공연에서는 무용, 음악, 영상까지 잘 조화를 이뤄서 종합예술적인 측면에서 그 의미가 깊다"고 하였다.

일명 부제라고 할 수 있는 '재미' 공연에 총괄 기획을 맡은 안지혜 안무자는 "제가 무용을 하고 있지만 미디어 공부를 하면서 재미난 것이 많아 시도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피아졸라의 탱고를 갖고 최고의 무용수들과 함께 무대를 꾸며낸 것"이라고 말했다.

안 안무자는 "음악도 장르를 가리지 않고 춤도 현대무용이라고 나누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이라고 말하고 싶듯 피아노도, 첼로도 하나의 움직임, 숨을 쉬고 있는 모든 것이 움직임이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무용에 대한 고정관념, 경계의 벽을 허물고 싶다"고 말했다.

댄싱9, 시즌 2, 레드윙즈로 TV에 소개된 바 있는 이윤희(전 국립현대무용단 단원) 무용수도 이번 공연에 대해 "탱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는 것이 다소 익숙지 않아 어려움이 있고 생소한 작업이었다"고 말하면서 "현대무용은 한마디로 말하면 자유로움이다, 많은 관객들이 현대 무용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고 공연장을 찾아준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미디어와 혼합하여 라이브 연주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이경진 무용수
▲ 음악 연주에 맞춰 춤을 추는 이경진 무용수 미디어와 혼합하여 라이브 연주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이경진 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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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에는 이윤희 무용수 외에도 마사그람스쿨 스칼라십 수상한 이경진, Alvin Ailey American Dance Theater에서 러브콜을 받은 김희원, 독일 베를린 Tanzolympic에서 1위를 수상한 하정현 무용수가 출연했다.

연주자로는 락 스피릿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훈락의 달콤한 피아노 연주와 감성적인 첼로연주자 유하나루, 신나는 드럼의 퍼쿠셔니스트 정효민 연주자의 타악 솜씨도 관전할 수 있다. 미디어아티스트에는 황윤희 작가와 무대 미술의 조화로움에는 배윤정 작가가 참여했다.

덧붙이는 글 | 이번 공연은 오는 6일(17:00) 1회 공연을 남겨두고 있으며,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051)951-3300으로 하면 된다.



태그:#안지혜, #아양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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