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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7일 울산 남구청에서는 희귀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박아무개 군에게 아동 지원 성금 전달식이 있었습니다. 울산 남구청에서는 울산의 지역 교회인 수암교회와 함께 벌써 7년째 매주 일요일 선암 호수공원 C테크에서 재능 기부자들의 기부를 받아 콘서트를 열고 있습니다. 27일은 그동안 모금된 금액을 전달하는 자리였습니다.

남구청장님과 수암교회목사님, 그리고 재능기부자들과 콘서트 스탭
▲ 울산 남구청에서 수변러브콘서트 모금액 전달식 남구청장님과 수암교회목사님, 그리고 재능기부자들과 콘서트 스탭
ⓒ 임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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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년째를 맞은 수변 콘서트는 재능기부자의 공연으로 주로 이뤄졌습니다. 함께 참석한 시민들의 장기자랑도 있어, 함께하는 지역민들을 위한 따뜻한 콘서트입니다. 진행자는 콘서트 도중 행사의 취지와 함께 희귀질환 아동에 대한 지원행사를 설명하고, 모금 운동도 벌였습니다. 올해도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다양한 재능 기부자들의 공연과 참석한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5백만 원이 넘는 금액이 모금됐습니다.

7년 전부터 이 콘서트를 주관해 온 임종화씨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콘서트를 많이 열지 못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세월호참사로 국민적 정서와 맞지 않다는 의견에 따라 콘서트를 열지 못했고, 5월부터 시작했어요. 게다가 올여름에는 비가 워낙 자주 와서 7월과 8월도 거의 하지 못했고요. 9월이 되어서야 정상적으로 진행이 콘서트가 진행이 됐지만 날씨가 추워지는 10월까지밖에 못하기 때문에 평년에 비해 모금액이 현저하게 적었어요."

기자도 자주 호수 공원의 콘서트 장에 들러봤지만, 올여름에는 일요일만 되면 비가 오는 바람에 자주 취소가 됐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가 오지 않아도 날씨가 좋지 않으니 산책 나오는 분들도 많지 않아 걱정을 많이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정을 알고 계신 주변 분들의 도움과 추가 기부로 올해도 500만 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으며 비로소 27일에서야 전달식을 열 수 있었답니다.

각 분야의 재능기부자들로 이루어진 희귀난치병 아동 돕기 콘서트는 해마다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일요일 7시부터 선암 호수공원 C테크에서 열린다.
▲ 울산 남구 선암호수공원 러브 콘서트 각 분야의 재능기부자들로 이루어진 희귀난치병 아동 돕기 콘서트는 해마다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일요일 7시부터 선암 호수공원 C테크에서 열린다.
ⓒ 임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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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이면 다시 콘서트를 시작합니다. 남구청이 지원할 아동을 정해주면 그 아이의 현재 병력과 가정 형편을 점검한 후 어떤 식으로 후원할 것인지 결정하고, 매주 일요일 저녁 콘서트에서 모금 운동을 합니다. 올해도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분들이 재능기부를 하셨습니다.

가수, 한국무용, 시 낭독, 오카리나와 색소폰 혹은 하모니카 등의 악기 연주, 풍물놀이팀, 기타 동아리 연주 등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2015년에도 선암동 호수공원을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립니다. 한편으로 남구에 이런 콘서트가 있다는 것을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적극 홍보도 해 주시고 직접 참여도 하면서 우리 지역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 하는 자리로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올해 지원 아동인 박아무개 군의 쾌유를 빕니다. 금액이 비록 많진 않으나 동참해 주신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어 마음과 몸이 건강한 아이로 커가길 바랍니다.


태그:#울산 남구, #울산 수암교회, #울산 수변러브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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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 종교학 쪽에 관심이 많은 그저그런 사람입니다. '인간은 악한 모습 그대로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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