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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국회의원은 "2017년 대통령선거에서는 경제와 통일·남북관계가 제일 큰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27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현재 북한의 총예산은 우리 국방 예산의 1/5 정도이고, 북한 국방예산은 우리의 3%에 불과하다"며 "북한은 핵잠수함과 영변핵시설을 갖고 있다, 핵잠수함은 우리 국방 기술로는 6~10년 뒤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로서는 핵이 늘 불안하다, 그런 속에 남북문제는 대선에서 크게 대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을 방문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국회의원이 27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경남을 방문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국회의원이 27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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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해, 박 의원은 "재미있는 사람이다"면서 "오늘 만나 보려고 연락했더니 외국에 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옛 국회 활동 일화를 소개한 그는 홍 지사에 대해 "못 말리는 사람", "스마트한 사람"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모르겠다"고,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새해 예산안 처리에 대해, 그는 "지금 잘 안되고 있다"면서 "누리과정 예산을 하기로 새누리당이 두 번이나 합의를 해놓고 깨버렸는데, 야당한테는 너무 잔인한 거 아니냐, 세월호법 합의 했다가 깨졌을 때 마치 단두대에 세워야 하는 것처럼 비난하더니 말이다"고 말했다.

이희호 김대중평화재단 이사장의 방북에 대해, 그는 "올해 93세이시고 최근에 세 번 병원에 입원하시기도 했다"며 "추운 날씨에 가실 수 있을까 싶다, 건강이 최우선이라 의사와 협의하고 있다, 정부에서 적극 협력하고 북과도 실무접촉을 했다,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취약지역에 비례대표 할당해야

박 의원은 당 개혁에 대해 "중단없는 혁신이어야 하고, 실천하는 혁신이어야 하며, 통합하는 혁신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이나 새정치민주연합이나 꿈같은 혁신안을 내놓고 실천하지 않아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못받고 있다, 실천할 수 있는 혁신안이 나와야 한다"며 "야권은 태생적으로 분열을 잘해 신당설이 나오는데 통합하는 혁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 내부에서 파벌로 싸우지 말자는 것이다, 그것을 불식하는 길은 공천제도를 혁신하는 것이다, 시도당에 공천권을 주고 재정지원을 해주어야 한다, 공천심사위가 아니라 자격심사위로 하고, 시도당에서 국민경선을 해서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은 영남과 강원까지 6개 지역이 취약인데, 국회의원 비례대표도 지역에서 활동한 사람으로 인구비례에 따라 배정하고, 지역에 할당을 주면 그 지역에서 경선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며 "당선된 비례대표는 4년간 지역을 위해 활동하고 나중에 지역에 출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우리 목표가 정권교체인데, 영남에서 10%만 더 받으면 된다"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표를 달라고 하면 안된다, 유명인사는 필요 없고,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 사람을 공천하면 상당히 지지율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과 관련해, 그는 "중앙당은 국고보조금을 상당히 받고 있다, 취약지역 6곳과 원외지역위원회에 상당한 액수를 주어 시도당 차원으로 지역위원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복지 논쟁에 대해, 박 의원은 "복지는 한번 시작하면 거둬들이기 힘들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재정을 고려해야 한다, 무상급식은 밥 먹는 것도 교육이고 보편적으로 해야 한다"며 "이건희 회장의 손자한테까지 무상급식을 주어야 하느냐고 하는데, 이건희 회장의 손자도 서민의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는 것도 교육이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맹곤 김해시장이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박 의원은 "단체장은 정당 소속이지만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 김맹곤 시장의 결정에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단체장은 선거 때는 정치인이지만 당선되면 공무원이 된다"고 말했다.

차기 대권 판도 전망은?

차기 대권 판도도 전망했다. 박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이겨야 한다, 보수정권이 10년 하는 동안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서민들의 삶이 어렵게 되었으며, 남북관계가 파탄났다, 바꿔보는 것도 순서다"며 "여당에서도 훌륭한 인물이 많지만, 우리당 후보들이 훌륭해서 집권할 수 있고, 그런 의미에서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시민단체도 아니고, 통합진보당처럼 가치관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우리는 대중 정당이다"며 "그런 의미에서 대권과 당권은 분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남에서 이정현 의원이 당선한 것과 관련해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도 호남이 없었으면 당선되지 않았을 것이다, 윤보선과 대결했을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승리한 데는 호남과 영남뿐이었다"며 "그런데 영남은 한 번도 야당에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고향에서는 졌다, 이정현 의원의 당선은 긍정적 신호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하든 친노(노무현)·비노 싸움을 종식해야 한다, 통합이 호남정신이다, 분당해서 패배로 가는 게 아니라 통합해서 승리로 가는 게 김대중 정신이고 노무현 정신이다"며 "이제는 경남이 답변할 때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을 방문해 간담회를 연 뒤, 오후에는 진주 경상대에서 "도전하는 청춘은 아름답다"는 제목으로 특강한다.


태그:#박지원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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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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