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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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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선체 인양과 관련해 "인양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실종자 9명이 아직 남은 상황에서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중단된 가운데 김 의원의 발언에 유가족과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13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세 가지 이유가 있다"라며 "추가 희생자가 나타날 수 있고, 돈이 너무 많이 든다, 또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라며 인양 반대 이유를 제시했다. 그는 "인양하기 위해서는 들어가서 크레인을 걸고 로프를 걸어야 하는 사람들이 필요하고 잠수사들이 또 물에 들어가야 한다"라며 "그러다 보면 또 희생자가 생길 우려가 있다는 게 제일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양 비용과 관련해 "돈이 너무 많이 든다, 해양수산부에서는 한 1000억 원 정도 든다고 하는데, 이게 한 3000억 원 정도로 눈덩이처럼 더 불어날 것이 예상이 된다"라며 "내년도 예산에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 어디서 무리하게 끌어다 써야 하는 문제가 있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끌어올리는 데만 2년 걸린다고 한다, 아주 빨라야 1년"이라며 "그렇다면 이건 정말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봐야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 의원 비용 문제로 인양을 포기할 경우 유가족들이 반발할 수 있다는 지적에 "수색 종료를 처음 주장한 사람도 사실 나다. 약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았다"라며 "'어떻게 그렇게 냉정하게 얘기하냐' 그러면서 저를 비난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어떻게 됐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유가족들도 동의하지 않았나"라며 "인양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열어놓고 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남은 실종자 9명과 관련해 "그 시신이 확보될지도 보장이 없다"라며 "그런 시신을 위해서 이렇게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가족을 어떻게 설득할지 묻는 질문에 김 의원은 "배상 문제도 언제까지나 미룰 수는 없다"라며 "충분한 배상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상대 토론으로 출연한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왜 갑자기 인양반대 얘기가 이 시점에서 나오는지 모르겠다"라며 "벌써 인양에 들어갔을 때 나올 수 있는 부정적인 것들만 들이대면서 인양하지 말자, 정치인들이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태그:#세월호, #인양, #실종자, #김진태, #최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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