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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보도하는 NBC뉴스 갈무리.
 미국 워싱턴주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보도하는 NBC뉴스 갈무리.
ⓒ 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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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일어나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CNN, NBC 등 미국 주요 방송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 45분께(현지시각) 시애틀 북부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매리스빌-필척 고등학교의 학생식당에서 한 남학생이 주변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 총격으로 학생 1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용의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4명이 다쳐 학교 인근 에버렛의 프로비던스 리저널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이 가운데 3명은 상태가 매우 위중해 추가 사망자가 나올 수도 있다.

경찰 대변인은 "용의자는 자해 총상으로 사망했고 부상자는 모두 18세 미만의 학생들"이라며 "부상자 3명은 머리에 심각한 총상을 입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총격을 벌인 용의자는 이 학교에 다니는 15세 신입생인 제이린 프라이버그로 확인됐다. 프라이버그는 학교 미식축구팀 선수로 활약했고 최근엔 '홈커밍 프린스'로 선발되는 등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주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워싱턴주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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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건 현장에 있던 학생 재런 웹은 "프라이버그가 총격 전 자신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한 여학생에게 화를 내고 소리를 질렀다"고 밝혔다. 총상을 입은 부상자에는 이 여학생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프라이버그의 친구인 조던 루턴은 "며칠 전 프라이버그가 누군가에게 인종차별적인 말을 듣고 다툼을 벌인 적이 있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프라이버그는 미국 원주민 혈통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학생 오스틴 라이트는 "처음에는 펑하는 소리가 들려 소방 훈련을 하는 줄 알았다"며 "총성이 울리고 나서야 학생들이 도망치느라 식당의 출입구가 꽉 막혀 버렸다"고 설명했다.

총격 사건이 알려지자 수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를 구하기 위해 학교로 몰려들면서 주변에 큰 교통 혼잡이 벌어졌다. 일부 학생은 화장실이나 인근 교회로 피신하기도 했다.

연방수사국(FBI)과 현지 경찰은 사건 현장을 봉쇄하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용의자 학생의 집도 압수수색하고 있다. 


태그:#미국 워싱턴주, #총기사고, #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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