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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군수에 이어 의령군의회 의장과 운영위원장도 무소속이 되고, 의령군의회는 새누리당 숫자가 무소속보다 적게 되었다. 30일 의령군의회에 따르면, 오용 의장과 강영원 운영위원장, 손태영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 오영호 군수가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의령군의원은 모두 10명인데, 의장을 포함해 6명이 무소속이 되었다.

오용 의장과 강영원·손태영 의원은 29일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지방자치를 말살하는 새누리당의 울타리에서 더 이상 안주할 수 없어 동반탈당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의령군의회 오용 의장과 강영원, 손태영 의원은 9월 29일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의령군의회 오용 의장과 강영원, 손태영 의원은 9월 29일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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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번 사태는 전적으로 새누리당 경남도당의 무책임임을 밝히며, 도당의 '얼치기 제명 결의'를 도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용 의장은 "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계파간 갈등을 줄이고 참신한 의회를 꾸려가기 위해 새누리당의 의회가 아닌 무소속 의원들을 아우르면서 의장단을 구성했다"며 "이에 대해 의장으로 선출되지 못한 일부 세력들이 무소속 의원과 의장단을 구성했다는 구실로 해당행위라며 제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오 의장은 "의장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당론 위반이라는 구실로 의원 3명에 대해 제명을 결의한 것은 새누리당 경남도당이 지방의회마저 장악하려는 속셈을 여과없이 드러냈다"며 "같은 당 소속 군의회 의장을 청문 절차도 없이 징계를 결정한 새누리당 경남도당 윤리위원회는 공당으로서의 윤리를 상실했으며, 정치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라 밝혔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25일 의원 3명의 의원에 대해 '제명' 징계를 결정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지난 의령군의회 의장 선출 과정에서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들에 대해 징계 결정했던 것이다.

6․4 지방선거 결과 의령군의회는 새누리당 7명, 무소속 3명으로 구성되었다. 의장 선거에서 오용(58) 의장이 6표를 얻어 선출되었는데, 오 의장은 초선이지만 가장 나이가 많았다. 무소속 의원 3명과 오용 의장, 강영원․손태영 의원이 오 의장한테 표를 던졌던 것이다.

당시 새누리당 의원 4명은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3석을 뽑았는데, 현재 이들은 모두 무소속이다. 군수에다 의장단 모두 무소속은 경남에서 처음이다.


태그:#의령군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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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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