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석민 코레일 전남본부 영업처장. 그는 남도해양 관광열차가 머무는 역 가운데 가장 관광객들이 재미있게 돌아보는 역으로 ‘득량역’을 꼽았다. 추억여행으로 이끈다는 이유였다.
 박석민 코레일 전남본부 영업처장. 그는 남도해양 관광열차가 머무는 역 가운데 가장 관광객들이 재미있게 돌아보는 역으로 ‘득량역’을 꼽았다. 추억여행으로 이끈다는 이유였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남도해양 관광열차 S-트레인(train)이 남도여행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호남과 영남의 관광 교류에도 보탬이 되고요. 지난 1년 동안 13만 여명이 S-트레인을 이용했는데요. 이 가운데 7만여 명이 호남과 영남을 오간 것으로 집계됐거든요."

S-트레인 운행 1년을 돌아본 박석민 코레일 전남본부 영업처장의 말이다. 박 처장은 또 "S-트레인 노선에서 추억여행을 할 수 있는 득량역이 가장 큰 관심을 끌면서 남도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S-트레인 개통 1주년을 맞아 관광열차 활성화의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인 박 처장을 지난 27일 순천역에서 만났다. 다음은 박 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득량역에 들어온 남도해양 관광열차 S트레인. 열차는 전라도와 경상도를 연결하는 경전선을 따라 운행하며 남도의 들판과 강변으로의 낭만여행을 이끈다.
 득량역에 들어온 남도해양 관광열차 S트레인. 열차는 전라도와 경상도를 연결하는 경전선을 따라 운행하며 남도의 들판과 강변으로의 낭만여행을 이끈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남도해양 관광열차인 S트레인이 운행하는 경전선은 철도 부설 당시 구부러진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어 여행객들에게 정겨움을 선사한다. S트레인을 타고 온 여행객들이 코스모스 핀 남평역의 철로를 따라 거닐고 있는 모습이다.
 남도해양 관광열차인 S트레인이 운행하는 경전선은 철도 부설 당시 구부러진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어 여행객들에게 정겨움을 선사한다. S트레인을 타고 온 여행객들이 코스모스 핀 남평역의 철로를 따라 거닐고 있는 모습이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 남도를 돌아보는 관광열차인 S-트레인, 먼저 운행 노선이 궁금한데요?
"S-트레인은 동서화합과 관광교류를 목적으로 기획한 남도해양 관광열차입니다. 부산에서 아침(07:35)에 출발해서 하동, 순천을 거쳐 보성(12:05)으로 오고요. 다른 한 편은 용산(06:45)에서 출발해 서대전, 익산, 순천을 거쳐 여수(11:18)로 옵니다. 9월 27일로 운행한 지 1년이 됐는데요. 그 동안 약 13만 이용했고, 이 가운데 7만여 명이 호남과 영남을 오갔습니다."

- 관광열차사업이 조금 생소한데요. 1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우리 지역에서는 생소했죠. 서울 근방이나 강원도 쪽에서는 일찍 시작했는데…. 그러던 중 우리 남도에 관광열차를 운행할 만한 자원이 많다는 걸 발견했어요. 그게 바로 경전선입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연결하는 경전선은 1930년에 만들어졌는데요. 부설 당시 구불구불한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거든요. 남도의 들판과 강변을 따라 가는 참 아름다운 기찻길이에요. 이런 곳을 알리려고 관광열차를 운행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됐을 것 같은데요?
"13만 명이 이용하면서 150억 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뒀다고 봅니다. 일자리도 189개를 만들었고요. 또 부산과 경남에 사는 분들이 남도음식을 참 좋아하는데요. 순천의 한정식과 벌교 꼬막, 보성 녹돈, 여수 서대회 등을 많이 드셨어요. 순천만정원, 보성차밭, 여수바다도 보고 지역의 농산물도 많이 사갔고요."

남도해양 관광열차 S트레인의 가족실 모습. 탁자를 가운데 두고 서로 마주보고 앉아 이야기 나누기 편하게 만들어져 있다.
 남도해양 관광열차 S트레인의 가족실 모습. 탁자를 가운데 두고 서로 마주보고 앉아 이야기 나누기 편하게 만들어져 있다.
ⓒ 코레일전남본부

관련사진보기


남도해양 관광열차 S트레인의 다례실. 달리는 열차에서 창밖을 보며 마시는 녹차 한 잔의 맛이 근사하다.
 남도해양 관광열차 S트레인의 다례실. 달리는 열차에서 창밖을 보며 마시는 녹차 한 잔의 맛이 근사하다.
ⓒ 코레일전남본부

관련사진보기


- S-트레인은 관광열차여서 일반 열차와 많이 다를 것 같은데요. 어떻게 꾸며져 있는지?
"외관부터 특별한데요. 기관차는 거북선 이미지로 디자인되었고요. 객실은 쪽빛, 동백꽃, 학을 모티브로 꾸며졌습니다. 1호차는 조용한 힐링실, 2호차는 가족실, 3호차는 레스토랑, 4호차는 다례실, 5호차는 이벤트실로 이뤄져 있는데요. 가족실은 탁자를 가운데 두고 서로 마주보게 돼 있습니다. 연인실도 있고요. 레스토랑에서는 도시락과 식음료를 팔고요. 다례실은 보성군과 하동군에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열차에서 창밖을 보며 마시는 녹차가 근사합니다."

- 열차에서 내리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데, 연계 교통편은 잘 돼 있는지?
"연계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패키지 형태의 상품 3개가 있는데요. 순천은 에코힐링투어로 순천역, 선암사, 순천만 등을 돌아보고요. 여수는 해양레일바이크, 오동도, 수산물특화시장을 둘러봅니다. 보성은 득량역, 대한다원 등을 보는 코스로 돼 있습니다. 시외를 연결하는 것도 있는데요. 순천역에서 낙안·보성방면과 여수·광양방면의 관광지를 연결하는 남도한바퀴 관광버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요즘은 자유여행을 즐기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런 분들을 위한 상품도 따로 있는지?
"당연히 있죠. 자유여행의 대표가 '내일로'입니다. 대학생들이 내일로 패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고요. S-트레인에서는 1일권과 3일권이 따로 있습니다. 이걸 구입하면 더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죠. 제휴 관광지나 숙박업소의 할인도 받을 수 있고요."

남도해양 관광열차 S트레인이 멈추는 득량역 앞 추억의 거리. 70∼80년대 옛 골목이 그대로 살아있어 여행객들에게 추억을 떠올리게 해준다.
 남도해양 관광열차 S트레인이 멈추는 득량역 앞 추억의 거리. 70∼80년대 옛 골목이 그대로 살아있어 여행객들에게 추억을 떠올리게 해준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득량역 앞 추억의 거리에서 만난 옛 이발소의 내부. 50년도 넘은 이발소지만 지금도 이발을 해주며 영업을 하고 있다.
 득량역 앞 추억의 거리에서 만난 옛 이발소의 내부. 50년도 넘은 이발소지만 지금도 이발을 해주며 영업을 하고 있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 S-트레인 코스에서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어디인지?
"편하게 돌아볼 수 있는 보성 득량역입니다. 명량대첩을 앞둔 이순신 장군이 군량미를 얻었다고 해서 한자로 얻을 득, 식량 량을 쓰는 곳인데요. 득량역 앞에 1970∼1980년대 골목이 살아있어요. 50년 된 이발소도 있고, 38년 된 역전다방도 있고요. 초등학교, 만화방도 있는데. 옛 추억을 떠올려 주는 볼거리가 많습니다. 역장이 풍금을 치며 '고향의 봄' 노래도 불러주고요. 역장의 모자나 차표, 개표용 가위 같은 옛 철도용품도 전시해 놓아서 간이역의 정취까지 느낄 수 있죠."

- 가을축제가 여러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S-트레인을 타고 가볼 수 있는 지역축제도 있는지?
"있습니다. 10월17일부터 사흘 동안 순천만갈대축제가 열리고요. 보성에선 벌교꼬막축제가 10월31일부터 11월2일까지 열립니다. 하동에선 지난 9월20일 시작된 북천코스모스축제가 10월5일까지 계속되고요. 진주남강유등축제는 10월1일부터 12일까지,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10월24일부터 11월2일까지 예정돼 있습니다."

- 끝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얘기는?
"경전선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역이나 특색 있는 역이 많은데요. 이런 역을 테마역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제2의 득량역을 만드는 작업인데요. 이 일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S-트레인을 타고 우리 지역을 찾는 관광객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환대해 주시고요."

박석민 코레일 전남본부 영업처장이 남도해양 관광열차 S트레인을 가리키며 소개를 해주고 있다.
 박석민 코레일 전남본부 영업처장이 남도해양 관광열차 S트레인을 가리키며 소개를 해주고 있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태그:#남도해양관광열차, #S트레인, #박석민, #코레일전남본부, #득량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