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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문제 등 한반도 문제를 실질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미국 국무부의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니얼 러셀 차관보는 12일(아래 현지시각) 북한이 미국인을 억류해 볼모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4일 예정 북한 억류 미국인 재판, 강력 비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셀 차관보는 이날 14일로 예정된 북한 억류 미국인의 재판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조짐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것이 그들(북한)이 해오던 방식"이라며 "그들은 사람을, 이번 경우에는 미국 시민은 볼모(pawn)로 취급하고 있고 이것은 불쾌하고 괴로움을 주는(distressing)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지난 7일, 6개월째 억류 중인 미국인 관광객 매튜 토드 밀러(24)에 대한 재판을 14일에 열겠다고 예고했다. 밀러는 북한 입국 과정에서 관광증을 찢는 등 적대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일, 미국 CNN 방송을 통해 밀러와 함께 현재 1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케내스 배(46) 한국계 미국인과 4개월째 억류 중인 미국인 관광객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56) 등 3명의 억류 미국인과 인터뷰를 허용한 바 있다.

이후 북한은 밀러의 재판을 예고하는 등 억류 미국인의 상황을 부각했고, 이는 북한이 미국 고위급 특사 파견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달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미 고위급 관료들의 북한 비밀 방문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북미 관계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어 러셀 차관보가 북한의 미국인 억류 사실을 비난함에 따라, 국인 억류 문제를 포함한 북미 관계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태그:#북한 억류 미국인, #대니엘 러셀, #북미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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