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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한국의 실질 국민총생산(GDP)은 전기보다 0.5%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성장률보다 높은 전기 대비 1.1%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GDP 성장률은 1년 9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GNI는 1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2분기 GNI 성장률이 유난히 좋아진 것은 내국인이 해외에서 배당 등으로 벌어들인 돈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 최근 2년 9개월 중 최저

실질 GNI는 해당 국가의 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벌어들인 총 소득을 말한다. 한국의 경우 실질 국내총소득에서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반영해 계산한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란 내국인이 외국에서 노동이나 투자로 번 돈에서 국내에 있는 외국인이 벌어간 돈을 뺀 값이다. 국외에서 받은 배당이나 해외 투자이익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한은은 이 항목이 전분기 2조3000억 원에서 2분기에는 3조1000억 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교역 조건에 따른 실질무역손실이 줄어든 것도 GNI 상승에 기여했다.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수출 물가가 하락했지만, 수입물가는 이보다 더 떨어졌기 때문에 해외무역이 유리해졌다는 것이다. 실질무역손실은 전분기 4조3000억 원에서 3조 원으로 감소했다.

GNI가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을 보였지만 명목 GDP는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0.9%, 건설업이 0.2%, 서비스업이 0.6% 성장했다.

투자와 지출도 부진했다. 특히 지식생산물투자가 3.6% 감소했으며 국내 총투자율은 전기보다 0.7%p 하락한 28.2%로 집계됐다. 민간소비는 0.3% 감소하며 최근 2년 9개월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태그:#국민소득, #GDP, #GNI, #국민총생산,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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