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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부터 8월 30일까지 일본 시코쿠 여러 곳을 방문하여 민속과 생활과 관련된 시설이나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려고 합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을 정리하여 관심 있는 사람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시코쿠는 일본 본토 가운데 아래쪽에 섬을 사이에 두고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시코쿠의 크기는 동서 230km 쯤, 남북 180 km 정도입니다. 섬은 동서로 길게 자리 잡고 있는데 아령 모습으로 가운데가 홀쭉합니다. 본토와 시코쿠 사이에는 고베 아와지 사이, 오카야마와 다카마츠시 사이, 히로시마와 이마바리 사이 등 세 곳이 다리로 이어져 있습니다.... 기자 말

  도쿠시마 현립 박물관과 미술관은 한 건물에 있습니다. 사진 왼쪽은 겉모습이고, 오른쪽은 내부입니다.
 도쿠시마 현립 박물관과 미술관은 한 건물에 있습니다. 사진 왼쪽은 겉모습이고, 오른쪽은 내부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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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후 시코쿠 도쿠시마 현립 박물관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박물관 주차장에 차로 가득차서 주차할 곳을 찾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와,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지? 하는 의문을 품은 채 박물관에 들어갔습니다.

도쿠시마 현립 박물관은 현립 미술관과 같은 건물에 있습니다. 박물관 입구에서부터 가족 단위 입장객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직원 말에 의하면 8월 한 달 동안 이곳 박물관과 미술관의 입장료가 무료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무더운 여름 방학 중인 아이들과 무료로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이용하여 피서를 즐기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가뜩이나 무더운 여름 여러 집에서 냉방장치를 동시에 가동하면 전력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도쿠시마 현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한다고 합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피카소, 중국사람 팡리쥰(方力鈞), 이우환 화백의 작품들입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피카소, 중국사람 팡리쥰(方力鈞), 이우환 화백의 작품들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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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붓글씨 대회를 하여 시상하고, 입선작품을 전시하기도 합니다. 특별전을 기획하여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미술관은 가지고 있는 유명 화가의 작품을 전시하여 선전효과를 높입니다. 각 전시실마다 참가자들이 직접 모형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직원들이 적극으로 준비하여 돕기도 합니다.

미술관에는 소장하고 있는 피카소나 한국사람 이의환 등을 비롯한 유명화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특별전시에서는 도쿠시마 출신 인류학자 도리이(鳥居 龍藏, 1870.5-1953.1)씨 일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도리이 선생은 일제 강점기 한반도, 중국, 몽골, 티베트 등을 방문하여 인류학 관련 현지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박물관에 전시된 말 화석입니다. 말 입은 앞니와 어금니 사이에 간격이 있어서 입안에 쇠로된 재갈을 물려서 고삐를 맬 수 있습니다.
 박물관에 전시된 말 화석입니다. 말 입은 앞니와 어금니 사이에 간격이 있어서 입안에 쇠로된 재갈을 물려서 고삐를 맬 수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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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도리이 선생님이 수집한 자료나 찍어놓은 사진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근현대 자료로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전시실 옆에서는 도리이 선생님이 방문한 여러 곳의 민속 복장을 입어볼 수 있도록 준비해 놓기도 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것이 경제 원리로 움직입니다. 투자한 만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경제적인 효과를 고려하여 투자를 합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역시 가만히 앉아서 사람들을 기다리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적극적으로 투자하여 멋지고 값비싼 작품을 소장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감각이나 홍보 효과를 활용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관람객들이 한복, 중국, 몽골 옷들을 입어볼 수도 있습니다.
 관람객들이 한복, 중국, 몽골 옷들을 입어볼 수도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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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누리집> 도쿠시마 현립 박물관, 미술관, http://www.museum.tokushima-ec.ed.jp/default.htm, 2014.8.30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도쿠시마 현립 박물관, #도쿠시마 현립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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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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