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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 진보정당인 노동당 내에서 진보정당의 재편과 통일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29일 나왔다.

'단발성 제안'이 아니다. 김일웅 서울시당 위원장과 강상구 전 부대표, 나경채 전 관악구 의원, 여영국 경남도의원,  김희서 구로구의원 등 당원 19명이 연명 형태로 공식 논의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그동안 독자노선을 걸어왔던 노동당에서 진보정당 재편 요구가 나온만큼 다른 진보정당과 본격적인 논의가 전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들은 당 게시판에 "당력을 모아 진보정치 통일과 재편에 나서야 한다"라며 "뜻에 동의하는 당원동지들의 서명도 부탁드린다, 동지들의 찬성 서명에 기초하여 보다 구체적인 토론모임과 실천활동을 제안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노동당은 지난 6·4 지방선거 평가안을 통해 '유의미한 정치세력으로서 생존'하겠다는 정치적 목표달성은 실패했다고 평가하고 있고, 그 직후 치러진 7·30 재보선 평가에서도 마찬가지로 실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또 "혹자는 각각의 진보정치세력이 얻은 지방선거 광역의원 비례의원 선거득표율의 합계 수치인 9%를 희망의 근거로 삼고 있으나 3개 이상의 진보정당이 각각 4%, 3%, 1%를 나눠갖는 이 고립분산적 진보정당들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 합계득표율은 그대로 희망을 증거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각종 민영화 조치, 세월호 진상규명 요구 외면 등) 역사는 어느 때보다도 더 진보정치 세력의 활약을 요구하고 있으나 진보정치 세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크게 분열돼 역사상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는 비참한 지경"이라며 "2016년까지는 선거가 돌아오지 않는 이 때가 '골든타임'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진보정치의 통일과 재편의 길에 뛰어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진보정치 세력의 재편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먼저, 이들은 "자본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새 시대의 이념을 재구성해야 한다"라며 "노동계급과 전체 민중에게 진보정당의 정치적 존재감을 확인·강화할 수 있는 독자적이고 독립적인 진보정당 노선을 견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문제와 패권주의에 대한 근본적 자기 성찰이 없는 통합진보당과는 구별 정립하여 대중정당·현실정당을 건설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당 대표단은 진보정치 통일과 재편 노선에 입각하여 대표단을 중심으로 당내 토론을 전당적으로 제안하여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향후 서명운동을 거쳐 이를 추진하는 당원모임도 따로 구성할 예정이다.


태그:#노동당, #진보정당 , #진보통합,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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