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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에서 내려다 본 돌산도 임포마을 풍경. 지형이 거북이의 머리를 닮았다.
 향일암에서 내려다 본 돌산도 임포마을 풍경. 지형이 거북이의 머리를 닮았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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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여수 돌산도

돌산도는 여수의 끄트머리에 걸린 섬이다. 지난 9일 돌산도를 만났다. 바닷바람이 시원했다. 밤에는 쌀쌀함까지 느껴진다. 해안 풍광도 빼어나다. 초록의 들녘도 넉넉하다. 바다와 산, 들녘까지 눈에 보이는 모든 게 아름답다.

돌산도에서 가볼 만한 곳으로는 향일암을 첫손가락에 꼽는다. 해돋이로 유명한 암자다.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 해돋이뿐 아니라 돌산도의 달이 뜨는 모습도 예쁘다. 그 달의 그림자가 바닷물에 비치는 풍경도 요염하다.

돌산도는 3개의 유인도와 19개의 무인도로 이뤄져 있다. 면적이 69제곱킬로미터, 섬 둘레가 104킬로미터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 여덟 번째로 큰 섬이다. 1984년 여수 시내와 다리로 연결돼 지금은 뭍이나 다름없다. 일주도로가 잘 다듬어져 있어 드라이브하기 딱 좋다.

향일암으로 가는 길. 우거진 숲 사이로 난 길이 단장돼 있다.
 향일암으로 가는 길. 우거진 숲 사이로 난 길이 단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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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으로 가는 길. 기암괴석 사이로 길이 나 있다.
 향일암으로 가는 길. 기암괴석 사이로 길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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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도 여행에서 향일암은 가장 앞자리를 차지한다. 지난 2009년 12월 하순, 해돋이 행사를 앞두고 큰불이 났다. 대웅전과 전각이 모두 불에 탔다. 지금은 복원공사를 끝내고 일반인을 맞고 있다. 향일암은 화엄사의 말사로, 남해 제일의 관음 기도 도량이다. 중생들이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그 음성을 듣고 중생을 구원한다는 곳이다. 항상 기도 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향일암은 기암괴석과 함께 탁 트인 바다가 장관을 연출한다. 암자로 오가는 길에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바위굴을 지난다. 바위의 무늬도 신비롭다. 바위가 거북이의 등을 닮았다. 여행객들이 그 바위에 동전을 꽂고 소원을 빈다.

암자에서 보는 바다 풍광도 빼어나다. 관음전과 공양간 밑으로 섬의 형상이 드러난다. 바다로 들어가는 거북이의 목 같다. 향일암을 품은 산의 이름은 거북의 모양을 닮았다고 금오산(金鰲山)이다. 한자로 쇠 '금'에 큰 바다거북 '오'를 쓴다. 큰바다거북을 닮은 금오산은 동백나무로 무성하다. 아열대 식물도 울창하다. 이 식물과 눈을 맞추는 묘미도 있다. 해수관음상 앞엔 사랑나무가 있다. 후박나무와 동백나무로 이뤄진 연리근이다.

향일암의 기암괴석. 한 여행객이 바위에 동전을 꽂고 있다.
 향일암의 기암괴석. 한 여행객이 바위에 동전을 꽂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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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의 기암괴석. 여행객들이 바위 틈 사이로 동전을 꽂아 놓았다.
 향일암의 기암괴석. 여행객들이 바위 틈 사이로 동전을 꽂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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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의 연리근. 왼쪽 나무가 후박나무이고 오른쪽이 동백나무다.
 향일암의 연리근. 왼쪽 나무가 후박나무이고 오른쪽이 동백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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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도에는 향일암과는 다른 분위기의 절집인 은적사도 있다. 해안도로에서 만난다. 일주문 앞으로 노송 두 그루가 비스듬히 서 있다. 이 나무가 사천왕상을 대신한다. 바위의 벽이 벼랑을 이뤄 들어가는 길도 멋스럽다. 절집이 아담하다.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향도 은은하다. 이름만큼이나 고요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무술목과 전남해양수산과학관도 돌산도에서 꼭 들러야 한다. 전남해양수산과학관은 여수세계박람회장에 아쿠아플라넷이 생기면서 조금은 관심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신비스런 바다 속을 부담 없이 여행할 수 있다. 아쿠아플라넷 입장료의 10분의 1로 수백 종의 바닷물고기와 어패류를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작지만 알찬 과학관이다. 학생들의 체험학습 공간으로도 제격이다.

은적사 들어가는 길. 일주문 앞에 노송 두 그루가 비스듬히 서 있다.
 은적사 들어가는 길. 일주문 앞에 노송 두 그루가 비스듬히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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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과학관 뒤편의 무술목 유원지도 가볼 만하다. 진도의 울돌목처럼, 무술년에 이순신 장군이 이곳의 지형을 이용해서 왜군을 물리쳤다는 곳이다. '무술년에 대첩을 이룬 목'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무술목의 볼거리는 동글동글한 몽돌밭과 어우러진 송림이다. 몽돌 아래 모래도 곱다. 송림 사이로 보이는 작은 섬이 다정하다. 두 개의 섬이 나란히 떠 있어 형제섬으로 불린다. 건너편의 남해바다도 매력적이다.

무술목 앞바다. 조그마한 섬 두 개가 나란히 떠 있다. 형제섬이다.
 무술목 앞바다. 조그마한 섬 두 개가 나란히 떠 있다. 형제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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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목에 뜬 달. 전남해양수산과학관 뒤에서 본 풍경이다.
 무술목에 뜬 달. 전남해양수산과학관 뒤에서 본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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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공원에서 내려다보는 여수 밤바다 풍경도 황홀하다. 여수 시가지와 바다,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 장군도의 야경이 한데 어우러진다. 지금 시험 운행하고 있는 케이블카가 개통되면 이것을 타고 바다 위를 오갈 수도 있다.

여수항의 하멜 등대와 하멜 기념관도 볼만하다. 전라좌수영의 객사였던 진남관도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단층 목조건물이다. 길이 1004미터의 고소동 벽화마을도 예쁘다. 만성리로 가면 해안레일바이크를 타볼 수도 있다.

여수항 밤풍경. 여수시내 야경이 돌산대교와 장군도의 조명과 어우러져 황홀경을 연출한다.
 여수항 밤풍경. 여수시내 야경이 돌산대교와 장군도의 조명과 어우러져 황홀경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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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항과 하멜등대 야경. 아름다운 여수밤바다 풍경을 선사한다.
 여수항과 하멜등대 야경. 아름다운 여수밤바다 풍경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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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국도 순천나들목에서 여수 방면 17번 국도를 탄다. 여수산단을 지나 오동도, 여수세계박람회장으로 연결되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타면 거북선대교를 건너 곧장 돌산도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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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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