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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노조원들이 29일에 이어 30일에도 경남도의회 앞에서 108배를 올렸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경남·진주시민대책위는 "경남도 예산은 홍준표 지사의 쌈짓돈이 아니다"며 진주의료원 자리에 경남도청 서부청사를 건립하는 예산을 삭감해 줄 것을 호소했다.

경남도는 진주의료원(지하 1층, 지상 8층)을 리모델링해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활용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 83억 원을 편성해 경남도의회에 제출했다. 경남도의회는 이 예산안을 상임위에서 통과시켰으며 30일 오후 예결특위에서 심의한 뒤, 31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진주의료원 리모델링 예산 83억 통과되면 또 다른 갈등 발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경남·진주시민대책위는 29일에 이어 30일에도 경남도의회 앞에서 108배를 올리면서 “경상남도 예산은 홍준표 도지사의 쌈짓돈이 아니다”며 진주의료원 자리에 경남도청 서부청사를 건립하는 예산을 삭감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경남·진주시민대책위는 29일에 이어 30일에도 경남도의회 앞에서 108배를 올리면서 “경상남도 예산은 홍준표 도지사의 쌈짓돈이 아니다”며 진주의료원 자리에 경남도청 서부청사를 건립하는 예산을 삭감해 줄 것을 호소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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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 예산안은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9일부터 31일까지 경남도의회 앞에서 '서부청사 건립 예산 삭감'을 요구하며 108배와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30일 낸 회견문을 통해 "도민이 낸 소중한 세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해서 도민이 행복한 경남을 만들어 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은 도의회가 제대로 된 예산안 심사를 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경남도는 국가정책의 하나인 '지역거점공공병원 활성화'를 위해 국가예산을 투입하여 신축 이전한 진주의료원에 연간 12억 원의 세금을 지원하는 것을 '혈세낭비'라며 강제 폐업했다"며 "홍준표 지사의 불통과 이를 제대로 감시하고 견제하여야 할 도의회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진짜 세금낭비와 도민갈등을 만든 원인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진주의료원 리모델링 예산 83억 원이 홍준표 지사의 의도대로 통과된다면 또 다른 갈등과 세금낭비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것은 저희들만 주장하는 내용이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이라며 "아직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고, 법을 위반한 예산안이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위법하고 부당한 진주의료원 리모델링 예산안을 폐기하여 경상남도로 돌려보내 달라"며 "그래서 정당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친 후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해 달라"고 경남도의회에 호소했다.

지난해 진주의료원을 폐업한 경남도는 내년에 경남도청 일부 부서를 옮겨 서부청사를 설치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은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태그:#진주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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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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