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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태평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규탄집회에서 외국 어린이들이 "가자의 어린이는 살해당하고 있고 세계는 지켜보기만 한다", "가자의 어린이 학살을 중단하라"고 적은 피켓을 들고 있다.
 26일 서울 태평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규탄집회에서 외국 어린이들이 "가자의 어린이는 살해당하고 있고 세계는 지켜보기만 한다", "가자의 어린이 학살을 중단하라"고 적은 피켓을 들고 있다.
ⓒ 안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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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을 넘기며 희생자가 800여 명에 이르고 있는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한복판에서도 "학살을 중단하라!"는 외침이 울렸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 국제민주연대 등 시민단체와 외국인 등 100여 명은 26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추모하고 침공과 점령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팔레스타인 사람을 비롯한 중동 출신 외국인, 아시아계 무슬림, 유럽인, 미국인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참석자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고향이 팔레스타인인 이브라씨는 이날 집회에 나온 이들에게 한국어와 영어로 거듭 감사를 표시했다. 이브라씨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모두를 죽이고 있다, 어른이나 어린이 할 것 없이 모두를 죽이고 있다"며 울먹였다.

이브라씨는 이어 "이스라엘은 UN 학교에도 폭탄을 퍼부었다"며 "그곳은 UN이 피난처로 정해 거기 사람들이 가장 안전한 장소라고 생각하고 피신한 곳이었다, 어떻게 학살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26일 서울 태평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규탄집회에서 한 참석자가 팔레스타인 국기 위에 국화를 놓으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있다.
 26일 서울 태평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규탄집회에서 한 참석자가 팔레스타인 국기 위에 국화를 놓으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있다.
ⓒ 안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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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계 유대인인 박노자 오슬로대학 교수도 마이크를 잡았다. 박 교수는 "이스라엘이 이렇게 끔직한 행동을 저지르고 있다"며 "우리가 그 책임을 어떻게 져야 할 것인지"라고 한탄했다.

박 교수는 "이스라엘 사람들도 사람인데, 어떻게 이런 학살에 침묵할 수 있느냐"며 그 원인이 '개인을 민족과 국가에 완전히 복무하게 만드는 시온주의 이데올로기'에 있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이스라엘의 야만적인 공격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팔레스타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1시간 정도 청계천 주변을 행진하며 "Free Free Palestine!", "Stop Killing Children!", "이스라엘은 학살을 중단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규모가 작은 시위대였지만 목소리는 컸다. 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와 현재의 공격으로 인한 피해상황을 규탄하는 유인물을 나눠주며 동참을 호소했다.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이 있는 청계천로 청계11 건물 앞에서 매일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팔레스타인평화연대는 이날 모금운동을 벌여 팔레스타인의 의사단체에 전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동시다발로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에 전화를 해 가자지구 공격과 학살에 항의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26일 서울 태평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규탄집회 참석자들이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발언을 듣고 있다.
 26일 서울 태평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규탄집회 참석자들이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발언을 듣고 있다.
ⓒ 안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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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태평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규탄집회 뒤 참석자들이 청계천 쪽으로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6일 서울 태평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규탄집회 뒤 참석자들이 청계천 쪽으로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안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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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팔레스타인, #가지지구,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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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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