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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핑(piping) 현상' 논란을 빚은 낙동강 우안(상류에서 볼 때 오른쪽) 합천창녕보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보수공사를 여러 차례 했지만 계속 물이 새어 나와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아래 마창진환경연합)과 23일 낙동강 답사를 했는데, 이곳에서 물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현장 촬영 사진을 살펴본 박창근 관동대 교수(토목공학)는 24일 "끝나지 않은 파이핑 현상"이라며 "정밀 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을 본 마창진환경연합 곽빛나 활동가는 "벽면에서 새어나오는 물을 모아 흐르게 하는 물통 속에는 많은 물이 흐르는 소리가 난다"며 "벽면 곳곳에 땜질을 했는데, 그 사이사이에서 계속해서 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23일 오후에도 계속해서 물이 새어 나오고 있었는데, 보강공사를 통해 설치해 놓은 물통은 열어 볼 수 없게 열쇠를 채워 놓았다.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23일 오후에도 계속해서 물이 새어 나오고 있었는데, 보강공사를 통해 설치해 놓은 물통은 열어 볼 수 없게 열쇠를 채워 놓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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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벽면에 물이 새는 사실은 2013년 봄부터 알려졌다. 그 뒤 한국수자원공사(수공) 측은 보강공사를 벌였고, 물이 새어나오는 벽면을 시멘트로 발라 놓았고, 물통을 설치해 놓았다.

합천창녕보는 2010년 2월에 공사를 시작해 2011년 6월에 끝났으며, 준공일은 2012년 8월이다. 준공한 지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벽면에서 누수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환경단체와 토목전문가들은 그동안 줄곧 파이핑 현상이라 주장해 왔다. 파이핑 현상이란 흙 속에 파이프 모양의 물길이 형성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물길을 따라 수위차가 있을 때 발생한다.

수공은 파이핑 현상으로 보지 않는다. 수공 측은 "합천창녕보의 우안 비탈 경사면의 배수구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물"이라며 "파이핑 현상이 아니며, 보 안전성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곽빛나 활동가는 "최근 이곳에 많은 비가 내린 적이 없고, 맑은 날인데도 계속해서 벽면에서 물이 새어 나오고 있으며, 보 우안 비탈면은 산이 높지 않아 많은 물을 머금고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정부는 파이핑 현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조사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근 교수도 "그곳에서 계속 물이 새어 나오고, 그동안 여러차례 보강공사를 했는데도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은 우려스럽다"며 "수공은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라고만 할 게 아니라 정밀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23일 오후에도 계속해서 물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23일 오후에도 계속해서 물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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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23일 오후에도 계속해서 물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23일 오후에도 계속해서 물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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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23일 오후에도 계속해서 물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23일 오후에도 계속해서 물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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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낙동강, #합천창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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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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