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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생탁'을 생산하는 부산합동양조 노조 조합원 등은 17일 오전 부산진구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앞에서 회사의 허위광고와 제조과정에서의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막걸리 '생탁'을 생산하는 부산합동양조 노조 조합원 등은 17일 오전 부산진구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앞에서 회사의 허위광고와 제조과정에서의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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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대표적 막걸리 브랜드인 '생탁'을 생산하는 부산합동양조가 수돗물로 막걸리를 만들면서 천연 암반수를 사용한다고 광고하는 등 허위광고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뿐만 아니라 곰팡이가 피는 등 비위생적인 작업환경에서 제품을 생산한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같은 주장을 제기하고 나선 쪽은 부산합동양조 노동조합이다. 80일째 파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노조는 17일 오전 부산진구 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을 찾아 '허위광고 및 제조과정 의혹제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부산합동양조는 지하 300미터 천연 암반수로 빚고 있고 자동화된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광고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일반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는 "작업현장에는 벽면과 바닥 등에 곰팡이처럼 검은색들이 즐비하게 있으나 그대로 방치된 것이 카메라에 찍혀서 볼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노조의 주장과는 달리 이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300M 이하에서 토출된 천연 암반수로 제조되어 뒷맛이 깨끗하고 컴퓨터로 관리된 제조기술로 제작되어 주질이 우수함"이라 홍보하고 있다.

식약청 "검토 후 현장조사 진행할 것"... 사측 언론 통해 "근거 없는 의혹"

막걸리 '생탁'을 생산하는 부산합동양조 노조 조합원 등은 17일 오전 부산진구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앞에서 회사의 허위광고와 제조과정에서의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직후 이들은 식약청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막걸리 '생탁'을 생산하는 부산합동양조 노조 조합원 등은 17일 오전 부산진구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앞에서 회사의 허위광고와 제조과정에서의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직후 이들은 식약청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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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작업장 청소과정에서 인체에 해로운 염소를 사용한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염소의) 독성이 매우 강해 이 약품을 뿌려놓은 상태에서는 작업복이 탈색되고 노동자들은 호흡이 곤란하고 눈물, 콧물을 범벅으로 흘리게 된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노조는 "노동자들의 건강이 위험에 노출되고 시민들의 건강권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염려했다.

노조는 이같은 주장이 담긴 '허위광고 제조과정 의혹조사 요청진상서'를 식약청에 제출했다. 서류를 넘겨받은 식약청 식품안전관리과 관계자는 "고발장의 내용을 검토해서 필요하다면 현장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가열되고 있지만 부산합동양조 측이 대부분의 언론에 입장 표명을 하지 않으면서 의혹은 확산되는 모양새다. <오마이뉴스>는 회사 대표의 책임있는 답변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 연락이 닿은 이 회사 관계자 역시 자신은 "답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고, 자세한 상황을 알지 못한다"며 전화를 끊었다. 

대신 이 업체의 경영진은 노조의 의혹 제기가 있기 하루 전인 16일 <국민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생탁 막걸리는 100% 천연 암반수로 제조하고 있으며 제조시설도 새로 고쳐 위생상태가 나쁘지 않다"며 "노조가 제기하는 의혹은 근거가 없는 만큼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태그:#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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